“마구 가져다 쓰는 ‘지브리풍 프사’ … 용서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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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이름을 더럽히다니,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연출한 이시타니 메구미 감독이 최근 인공지능(AI) 챗GPT를 이용한 '지브리 스타일' 프로필 사진이 유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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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지브리 이름 훼손
정말 절망스러운 상황 처해”
샘 올트먼·백악관 계정 포함
국내 연예인 등 줄줄이 사용
AI 활용 저작권 논란 거세져

“지브리의 이름을 더럽히다니,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연출한 이시타니 메구미 감독이 최근 인공지능(AI) 챗GPT를 이용한 ‘지브리 스타일’ 프로필 사진이 유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냈다.
‘지브리풍(風)’ 사진 변환은 최근 미국 오픈AI가 새 AI 모델인 ‘챗GPT-4o 이미지 생성’을 출시한 후 불이 붙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끄는 지브리 스튜디오만의 순수하고 따뜻한 느낌의 작법이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로 교체하면서 처음 눈길을 끌었고, 미국 백악관 공식 계정에도 관련 이미지가 게재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지브리풍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방송인 전현무, 가수 윤종신, 배우 남보라를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이 가족사진, 웨딩사진 등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꿔 공개하며 이 유행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찬반 여론은 엇갈린다. 원작자의 동의가 없으므로 저작권이 침해된다는 비판이 있는 반면, ‘지브리 스타일’임을 밝혔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박도 적잖다. 이에 이시타니 감독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절망스럽다. 이건 지브리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라며 “지브리 측이 공식적으로 허락했을 리가 없지 않으냐”라고 성토했다.
AI가 특정 화풍을 모방하는 것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는지 아닌지는 법적 다툼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작가 협회가 주도해 오픈AI를 상대로 무단 저작물 사용 혐의에 대한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로펌 프라이어 캐시먼의 조시 와이겐스버그 파트너 변호사는 “AI 모델이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을 훈련 데이터로 활용했는지 여부가 법적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창작자의 동의 절차나 적절한 보상 체계 없이 저작물을 AI 학습에 활용하는 행위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 요소를 내포한다”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지브리 스튜디오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지만 미야자키 감독은 지난 2019년 한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AI가 만든 결과물은 실제로 작업하는 사람의 고통을 전혀 모른다. 이런 기술들은 절대로 나의 작품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2023년에도 파 아웃(FAR OUT) 매거진과 나눈 인터뷰에서 “생명 그 자체에 대한 모욕이다. 정말 역겹다. 나는 이 기술을 내 작업과 결합하고 싶지 않다”고 비판적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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