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 정규재 "尹 탄핵되면 국힘은 더 극단으로 흐를 듯"
"국힘, 소수 극우 세력에 휘둘리다 대선까지 혼돈" 전망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대표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 "탄핵이 되더라도 국민의힘은 강경 보수 세력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정 전 주필은 3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대통령 파면 시 여당의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달라지기를 기대하지만 오히려 더 극단적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에 여권 내부에서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소수의 의원들이라든가 또는 계엄 해제 결의안에 찬성했던 일부 의원들에 대한 굉장히 집요한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행동들을 보면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민의힘이 쉽게 태도를 바꿀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대선을 치르려면 여당도 바뀔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대선이 그나마 이번 탄핵 이후에 벌어질 불상사들을 제도권으로 흡수해 주는 일종의 도관이 될 것"이라며 "(여당이) 굉장히 폭력적인 충돌로 가거나 하지는 않을 거다. 양쪽 다 대선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평화적인 캠페인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 내부의 움직임을 보면 탄핵 및 실패한 계엄을 옹호하려고 하는 굉장히 강한 소수 세력이 있다. 이들이 소수가 될수록 힘이 세지는 현상도 일부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여당은 아마도 여러 가지 혼돈 속에서 대선까지 가는 2개월 정도의 기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심판 판결에 승복할 것이며 탄핵심판 이후를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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