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폴 크루그먼 “트럼프는 완전히 미쳤다”

김지은 기자 2025. 4. 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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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석좌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각국에 발표한 관세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 글에서 "(트럼프는) 거의 모두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만이 아니"라며 "무역 파트너들에 대해 거짓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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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한겨레 자료 사진

“그는 완전히 미쳐버렸다”(he’s gone full-on crazy)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석좌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각국에 발표한 관세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3일(현지시각) 서브스택에 “트럼프가 무역에 미쳐가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트럼프가 주장한 ‘해방의 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 글에서 “(트럼프는) 거의 모두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만이 아니”라며 “무역 파트너들에 대해 거짓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경우 거짓말인지 확실하지 않다. 왜냐면 그가 정말 무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주장들은 상대국들을 분노할게 할뿐 아니라 물러서기도 매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발표회 때 들고나온 각국 상호관세 판을 가리켜 “완전히 미쳤다”고 했다. 예로 유럽연합을 들면서 대체 유럽연합이 미국에 39%의 관세를 부여하고 있다는 주장은 어디에서 왔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짚었다. 그는 유럽연합은 미국처럼 대체로 관세가 낮다며 “미국 상품에 대한 유럽연합의 관세는 3% 미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가가치세는 관세가 아님에도 많은 사람이 트럼프가 부가가치세를 관세로 간주할 것이라고 추측했다”며 “만일 오해를 한다고 해도 유럽연합 부가세는 20%에 가깝기 때문에 어떻게 해도 39% 근처에도 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트럼프가 유럽이 실제보다 10배 이상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기 때문에 결코 그 주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후 이 플랫폼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공개한 상호관세율 산정법을 두고도 “무역대표부 메모는 마치 책을 읽지 않은 학생이 시험에서 허세로 답을 작성하는 것 같다”고 악평했다. “극도의 어리석음이 세계 경제를 죽일 것인가”라는 글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 공식은 마치 챗지피티(ChatGPT) 같은 인공지능(AI) 모델에 관세 정책을 만들어보라고 시킨 결과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핵심은 트럼프가 실제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려는 게 아니라는 점”이라며 “이 모든 것은 정상적인 정책이 아니라 상대를 압도하고 복종하게 하려는 ‘지배력 과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경제학계의 스타 학자이자 칼럼니스트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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