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에… 메리츠證 “삼성전기·LG이노텍, 투자심리 단기 위축 불가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주가가 급락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에 따라 전기전자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단기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4일 평가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주가는 전날 정규장에서 각각 8.5%, 6.4% 하락했다. 양 연구원은 “관세로 세트 수요 둔화 우려와 비용 상승에 따른 세트 업체 판매가격 인하 압박 가능성 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미국은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전 세계 비중의 10.4%를 차지한다. 특히 고급 제품 중심이어서 높은 평균 판매단가(ASP)를 기록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하한 스마트폰 중 13%가 미국 시장으로 갔다. 이익 기여도가 큰 S 시리즈와 폴더블 모델 기준으로는 미국향 비중이 각각 27%, 20%까지 오른다. 그만큼 관세 정책으로 미국 내 세트 수요가 줄고, 비용 절감을 확대하면 세트 업체에 부담이 커진다.
양 연구원은 다만 중국을 제외한 인도, 베트남 등 일부 생산 거점은 관세 완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미국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 가격 탄력성이 낮아 일정 수준의 가격 전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우려를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국가 간 관세 협상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는 업사이드 리스크(Upside Risk·주가가 상승할 때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 것)가 부각될 수 있다”며 “비스마트폰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핵심 투자 요소로 제시하는 삼성전기에 대한 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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