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 관세 곧 시작, 주가 폭락은 예상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자동차에 이어 한국 수출의 핵심 품목들이 잇따라 ‘관세 폭탄’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전날 발표한 국가별 상호 관세에는 별도의 품목별 관세 부과가 예고돼 있거나 이미 시행 중인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에 대한 조치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반도체 관세는 곧 시작될 것(very soon)”이라며 도입이 임박했음을 공식화했다.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3일 0시부터 이미 시행됐다. 트럼프는 이어 “제약 분야 관세도 별개로 검토 중이며, 가까운 미래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는 관세 정책이 협상용 카드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을 거론하며 “중국이 틱톡 매각에 협조한다면 관세 완화 논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중국에 34%의 상호 관세를 포함해 취임 이후에만 모두 54%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한 상태다. 트럼프는 “관세는 미국에 엄청난 협상력을 부여한다”며 “다른 나라가 미국에 엄청난 혜택을 제안한다면 관세 협상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주식시장이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일간 최대폭으로 급락한 것에 대해서도 “예상된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미국 경제를 “병든 환자”에 비유했다. 그는 “수술은 끝났고 이제 호황이 올 것”이라며 관세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 침체로 인한 미 은퇴자들의 연금 계좌(401K) 손실 우려에 대해서는 “나는 내 계좌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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