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패배' 토트넘... 유로파 위해 손흥민 아끼는 게 나았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차라리 유로파리그를 위해 선수를 아끼는 게 나았던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력이었다.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 패배로 승점 34점(10승4무16패)의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음에도 공격 포인트 사냥에 실패했다.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이 첼시를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올 시즌 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지난 맞대결에서도 추격골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설욕의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리그 8호 골이자 EPL 통산 128호 골에 도전한다. 현재 127골로 역대 공동 16위에 올라있는 손흥민은 한 골만 추가하면 '첼시 레전드'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를 넘어 단독 16위에 오르게 된다. 직전 A매치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폼을 끌어올린 손흥민이 첼시를 상대로 또 다른 기록을 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무2패로 주춤한 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순위 반등을 위해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토트넘이 이번 맞대결에서 7년간 이어진 스탬퍼드 브리지의 악몽을 끝낼 수 있을지 관건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첼시가 킥오프 직후 득점을 할 뻔했다. 킥오프 50초 만에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패스를 첼시 공격수 니콜라 잭슨이 잡으며 토트넘 페널티 박스에 진입해 왼발로 건드렸다. 이 공이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와 잭슨을 한 번씩 맞혔고, 미키 판더벤이 오른발로 공을 걷어낸 것이 다시 잭슨을 맞힌 뒤 오른쪽 골대를 때리는 희한한 장면이 나왔다.
팽팽한 상황이 이어지다 손흥민 쪽이 한번 살아났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해 첼시 박스로 들어와서 왼발로 보낸 크로스를 로베르트 산체스 첼시 골키퍼가 쳐냈다.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에 실점할 뻔했지만 수문장 덕에 위기를 넘겼다. 전반 45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얼리 크로스를 제이든 산초가 토트넘 박스 안 왼쪽에서 노마크로 잡은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가져갔다. 하지만 비카리오 토트넘 골키퍼가 이를 쳐내며 토트넘의 실점을 막았다.
이 직후 토트넘 진영에서 토트넘이 프리킥이 선언됐을 때 공을 건네는 타이밍으로 인해 토트넘의 로메로와 첼시의 찰로바가 신경전을 벌였고, 이는 양 팀 선수들이 단체로 뒤엉키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결국 두 선수의 경고와 함께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들어 먼저 앞서간 쪽은 첼시였다. 후반 5분 콜 팔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엔조 페르난데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첼시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후 첼시의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토트넘의 파페 사르가 한 번씩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각각 오프사이드와 파울로 무효가 됐다.
후반 45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브레넌 존슨의 낮은 크로스에 손흥민이 넘어지면서까지 왼발을 갖다 댔지만, 산체스 첼시 골키퍼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키며 토트넘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토트넘은 이날 무기력한 경기를 한 끝에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의 활약도 전반전 위협적인 크로스와 후반 막바지 유효슈팅이 사실상 전부였다.
리그 14위(승점 34)에 처진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20)와 격차가 있고, 순위 상승을 통한 유럽대항전 티켓 획득 가능성도 매우 낮다.
그렇기에 그나마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로 갈 수 있는 방법인 유로파 리그 우승을 위해 오는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 초점을 맞추는 게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이날 첼시전과 오는 6일 사우스햄튼전에 주축 선수들을 아낄 필요가 있었던 것.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도 풀타임을 뛰어야 했다. 선택과 집중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토트넘인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수 기용은 그렇지 못했고 토트넘은 실속 없는 무득점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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