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도 3부 수준'…FIFA 랭킹 발표에 中 대쇼크 "10년새 가장 축구 못해"

조용운 기자 2025. 4. 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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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가 2025년 새해 첫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확인하고 화들짝 놀랐다.

4일 '차이나 뉴스 위클리'에 따르면 중국의 2025년 4월 FIFA 랭킹은 94위로 이전보다 4계단 하락했다.

그때부터 중국 언론은 FIFA 랭킹 하락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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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대한민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이 유일한 본선 참가다.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과 일본이 예선을 거치지 않은 이점을 중국이 누렸다. 이후로 20년간 중국은 아시아 예선조차 뚫지 못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축구가 2025년 새해 첫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확인하고 화들짝 놀랐다.

4일 '차이나 뉴스 위클리'에 따르면 중국의 2025년 4월 FIFA 랭킹은 94위로 이전보다 4계단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 96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순위로 확인됐다. 10여년 만에 역대 최약체 대표팀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중국의 랭킹 하락은 예견됐던 바다. 지난달 소화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일정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경기 전부터 중동에 합숙 캠프를 차리며 사력을 다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7차전에서 0-1로 졌다. 이어진 호주전에서도 안방에서 0-2로 패해 아시아 상위권과 격차를 확인했다.

그때부터 중국 언론은 FIFA 랭킹 하락을 걱정했다. 지난달 '시나스포츠'의 경우 "중국은 3월 2연패를 하면서 FIFA 랭킹이 13.64포인트 급락했다. 그 사이 아시안컵 예선에서 파키스탄을 꺾은 시리아가 4.34포인트를 추가하면서 중국을 따돌리고 AFC 13위가 됐다"며 "중국은 월드컵 3차예선을 치르기 전 FIFA 랭킹이 88위였는데 부진한 성적으로 94위까지 내려갔다"고 열심히 계산하기도 했다.

중국의 예상이 맞았다. 94위로 떨어진 중국은 아시아 국가 순위에서도 13위에서 14위로 한 계단 더 내려갔다. 이를 두고 'CCTV'는 중국은 이제 아시아에서도 3부 수준이라고 냉철히 바라봤다.

▲ 자력으로 월드컵 무대를 다시 밟아보는 걸 숙원으로 삼은 중국 축구가 어쩌면 제도의 도움을 먼저 받을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0주년 기념 대회로 펼쳐질 2030년 월드컵을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FIFA 랭킹에 따라 2027년 아시안컵의 조추첨 시드가 결정된다. 2년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개최국 포함 24개국이 참가한다. 월드컵 3차예선에 오른 18개국은 자동적으로 아시안컵 본선으로 향한다. 우리는 물론 중국도 마찬가지다.

남은 6자리를 두고 아시안컵 최종 예선이 펼쳐진다. 박항서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탈 동남아시아에 성공한 베트남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컵 본선은 4개국 6개조로 운영된다. FIFA 랭킹 순위에 따라 상위 5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시드에 속한다. 7~12위 팀이 2시드, 13위부터 18위가 3시드다. 중국은 이번 랭킹에서 아시아 14위에 불과했으니 3포트가 유력하다. 이를 두고 3부라고 자책하기 시작했다.

▲ 월드컵이 숙원인 중국과 같은 곳은 반기는 목소리다. 중국의 '텅셴 스포츠'는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소후닷컴'도 "축구 축구에 희소식"이라고 했다. 월드컵 참가국 확대 소식을 들은 중국 축구팬들은 자조섞인 평을 내놓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른 댓글을 보면 '월드컵 본선과 중국이 무슨 관계가 있나'라거나 '참가국이 10개국일 경우 중국의 아시아 실력은 11, 12위가 될 것'이라고 희망고문으로 바라봤다.

여기서 더 떨어질 수 있어 걱정이다. 중국은 오는 6월 월드컵 3차예선에서도 이기지 못하면 탈락이 결정되는 것과 함께 랭킹 포인트를 더 잃을 수 있다. 이러면 역대 최악의 순위도 가능하리란 예상이다.

FIFA가 랭킹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중국의 최저 순위는 2013년 3월 109위다. 가장 승승장구했을 때는 1998년 12월 37위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 지금은 94위까지 하락했고, 최저치인 109위와 상당히 가까워졌다. 중국 축구계가 "지금이 가장 약하다"고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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