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장원준 이후 끊긴 롯데 좌완 선발 계보…김진욱이 든든해졌다

롯데가 좌완 선발 투수 계보를 이을 적임자를 찾았다.
주인공은 김진욱(23·롯데)이다.
김진욱은 지난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1이닝 6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1자책)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6일 SSG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이후 2경기 연속 호투다. SSG전에서는 잘 던지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한화전에서는 타선의 도움으로 올시즌 첫 승리도 올렸다.
아직 2경기 밖에 되지 않았지만 1군에 데뷔한 후 가장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강릉고 시절 고교계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중 한 명이었던 김진욱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해인 2021년부터 선발진에 진입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지만 들쑥날쑥한 구위로 인해서 결과를 내지 못했다. 데뷔 3년차인 2023년까지도 선발과 중간 계투 자리를 오갈 정도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스스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묵묵히 자신의 피칭을 하며 5월 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선발진에 합류한 김진욱은 19경기 중 18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승3패 평균자책 5.21을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건 데뷔 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안정을 찾았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6이닝을 넘긴 경기는 단 세 차례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의 김진욱은 다르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4선발로 낙점을 받은 김진욱은 시범경기 1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예열을 마쳤고 정규시즌 돌입 후에도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는 중이다.

비시즌 동안 노력한 결과물이 나오는 중이다. 김진욱은 지난해 정규시즌 말미에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던 한화 류현진에게 달려가서 체인지업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 “살기 위해서”갔다던 김진욱은 찰리 반즈, 터커 데이비슨 등 외국인 투수들의 조언을 받으면서 체인지업을 다듬어갔다. 그만큼 간절했고 새 구종을 스프링캠프에서도 연습했다.
SSG전에서는 총 94개의 투구수 중 11개의 체인지업을 구사했던 김진욱은 대전에서는 류현진이 바라보는 앞에서 체인지업을 던졌다. 이번에는 92개의 투구수 중 체인지업의 개수는 4개에 불과했지만 직구(40개)와 슬라이더(38개) 등의 구위가 좋았기 때문에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었다. 1회 한화 노시환의 땅볼 아웃을 이끌어내기도 했고 3회에도 노시환과의 승부에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드는데 쓰였다.
또한 자신과의 약속도 지켰다. 첫 등판을 마치고 “볼넷 개수를 줄이고 싶다”며 보완점을 짚은 김진욱은 SSG전에서 4개였던 볼넷을 한화전에서는 1개로 줄였다. 이렇게 피칭을 계속 이어간다면 이제 김진욱을 향한 불안감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팀이 고대하던 좌완 선발 투수감을 드디어 보유하게 된다.
롯데의 왼손 선발 투수의 계보는 끊긴 지 오래다. 롯데는 창단 때부터 정통적으로 우완 투수가 강세를 보였다. 최동원, 염종석, 윤학길 등 팀 역사에 이름을 남긴 투수들은 대부분 오른손이었다.
좌완 투수 중에서는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 그리고 지금은 은퇴한 장원준이 있었다. 장원준이 2015시즌부터 두산으로 떠난 뒤 그를 대체할 좌완 선발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이제 김진욱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시즌은 김진욱에게도 중요한 해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 부상으로 상무 입대를 포기한 김진욱은 자신의 기량에 대해 증명을 해야한다. 호투가 계속 이어진다면 팀도 김진욱도 함께 웃을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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