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계시록’ 알폰소 쿠아론 감독 칭찬, 자랑했어요”[인터뷰]

배우 류준열이 광기의 믿음을 보여준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감독 연상호)에서 계시를 받았다고 굳게 믿고 성범죄자 권양래(신민재)를 처단하려는 목사 성민찬 역을 맡아 놀라운 연기력을 펼친다. 총괄 제작 및 자문을 맡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연기 칭찬을 받았다며 씨익 웃는 그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제가 대학 다닐 때 공부하며 배운 분인데, 그런 분이 제 영화를 봐준 것만으로도 기쁜데 칭찬까지 해줘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부끄러워서 땀이 날 정도로요. 산책할 때마다 그 칭찬이 떠올라서 웃음도 나는데요. 주변 친구들에게 농담처럼 넌지시 자랑했어요. 근데 또 제 입으로 그 칭찬을 전달하는 게 쑥쓰럽긴 하던 걸요.”
류준열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계시록’ 촬영기와 믿음에 관한 자신의 생각 등을 털어놨다.

■“난 물음표 살인마, 의심이 많거든요”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그는 현장에서 계속 질문을 하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연상호 감독도 ‘질문을 쏟아냈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전 의심이 많아서 ‘물음표 살인마’예요. 맞는지 확인하고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면 질문이 많아지고, 그 질문들로 좋은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모두가 맞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기분에 속아서 쭉쭉 나가게 되면 분명 후회해요. 그래서 당시엔 힘들더라도 자꾸 의심하고 질문하면서 이 작품에 대한 방향성을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연상호 감독은 그럼에도 제 질문 중 하나도 버릴 게 없다고 말해줘서 다행이에요. 선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선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상호 감독에게 부러운 점도 있다고 고백했다.
“흔히들 감독과 배우 사이 필모그래피를 경쟁하면 배우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이기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연상호 감독 작품 수는 저보다 훨씬 많아요. 미스테리죠. 어느 정도냐면 영화를 찍으면서 다음 영화를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그쪽만 파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저런 상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스토리텔링에 탁월한 재능을 가져서 그런 면에서 질투가 나죠.”

■“나만의 소신이 있다면? 열심히 한 만큼 잘 나온다”
함께 호흡한 신현빈, 신민재에 대한 애정도 담뿍 표현했다.
“신현빈은 저와 동갑내기에요. 워낙 성격이 좋고 둥글둥글해서 모두가 다 좋아했죠. 덕분에 편하게 촬영했고요. 신민재는 배려의 아이콘이었어요. 저와 액션신에서 ‘난 괜찮으니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말해줬는데, 그 얘기가 정말 기억에 남아요. 제가 부담의 짐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으니까요.”
배우로서 저버릴 수 없는 믿음이 있냐고 물었다. 가만히 생각하다가 천천히 대답했다.
“열심히 한 만큼 작품도 잘 나온다고 생각해요. 고민하고 의심한 만큼 결과가 잘 나온다고요. 그렇지만 열심히 하는 것에 있어서 주변 사람들의 컨디션도 생각해서 그 수위를 맞춰야 하긴 합니다. 나 혼자 열심히 한다고 독단적으로 하면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런 기준은 명확하게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40대 스타트를 끊은 그에게 변화가 있는지 궁금했다.
“원래 루틴이 강한 사람이었어요. 롤모델도 있었고요. 예전엔 박지성 선수처럼 되고 싶어서 운동선수 스타일의 생활 루틴이 있었는데,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더라고요. ‘난 이런 사람이 아닌데 왜 생각이 다른 곳으로 가고 있지?’라는 의문도 들고요. 지금은 그런 루틴을 깨고 작은 일탈도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나’로서 되어가는 과정을 디자인해가는 시기인 것 같아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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