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밀 자급률 5% 달성”…애초부터 불가능한 목표?
[KBS 전주] [앵커]
식량 안보를 위해 5년 전 정부는 1퍼센트대에 불과한 밀 자급률을 올해 5퍼센트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었는데요.
하지만 생산량과 재배 면적이 거의 늘지 않아 공허한 선언에 그칠 우려가 큽니다.
보도에 서승신 잡니다.
[리포트]
부안의 들녘 파릇파릇한 밀 새싹들이 무럭무럭 자라며 초록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종 당시 비가 많이 내리면서 생육이 부진했는데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올해 벼 이모작 일정에 맞춰 제대로 수확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더욱 잦아진 이상기후 때문입니다.
[유재흠/부안 우리밀영농법인 이사 : "작년에도 5월 날씨가 너무 뜨거워 갖고 밀이 이제 잘 익어야 할 때 말라버리는 현상 때문에 수확량이 한 30% 정도 감소했거든요."]
정부는 지난 2020년 '밀 산업 육성 기본 계획'을 통해 올해 국산 밀 자급률을 5퍼센트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1퍼센트대에 머물 가능성이 큽니다.
기후변화로 재배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데다, 타 작물 대비 소득도 많지 않아 경작 면적이 5년 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재흠/부안 우리밀영농법인 이사 : "비룟값이라든가 기름값이라든가 이런 생산비는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밀 가격은 거의 10년째 동결 수준에 있고…."]
소득을 높이려면 국산 밀 소비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하지만 답보상탭니다.
가격 경쟁력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입 밀보다 2∼3배가량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제품 개발과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판로 지원은 과젭니다.
[정재관/전북도 스마트농산과장 : "규모화하고 전문화된 생산단지를 갖다가 올해 45개소 조성할 계획이고 소비 촉진을 위해 9백 개소 어린이집에 육아 간식 지원사업을 도비로…."]
현재 전북 지역 밀 생산량은 우리나라 전체의 40퍼센트 안팎, 결국 밀 자급률 제고는 전북의 농가 소득을 올리는 중요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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