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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장]지구 종말의 한 장면? ‘세계 최대의 감옥’ 가자 지구

주완중 기자 2025. 4. 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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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가자지구 외곽에서 팔레스타인 실향민들이 소지품을 운반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무너진 도시와 스산한 해변 도로를 따라 당나귀 수레가 어딘가를 향해 힘겨운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수레에는 고물들이 잔뜩 실려 있습니다. 건물 잔해를 뒤져 찾아낸 판자 쪼가리와 철근 등입니다. 주변 파괴된 도시의 흔적으로 이곳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래 핵전쟁으로 지구 종말을 예견하는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

여기는 가자지구입니다. 팔레스타인 영토의 서부 지역으로 지중해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40㎞가량 뻗어 있고 남쪽으로 이집트, 북쪽과 동쪽으로 이스라엘과 접해 있습니다. 2006년 이후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별개인 무장 테러 단체 하마스가 통치 중입니다. 이스라엘과 종종 영토 전쟁을 벌여 중동의 대표적인 화약고이자 분쟁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변변한 공항 하나 없고 영해도 이스라엘에 의해 통제받고 국경도 매우 제한적으로만 열리는 등 ‘세계 최대의 감옥’으로 불립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5만 명이 넘었습니다. 건물은 물론 거주지가 파괴되고 생필품이 없어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19일에 임시 휴전이 시작되었지만, 3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휴전이 중단되었습니다. 가자 지구의 상황은 단순히 중동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과,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인도적 지원,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효과적인 평화 구축 전략과 인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무력 충돌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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