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세운 '사립학교'‥잇단 '극우 강의'

조희형 2025. 4. 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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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입학생의 2/3 이상이 군 자녀인 한민고등학교라는 기숙형 사립고가 있습니다.

소위 입결이 좋고, 사관학교 진학률이 높은 걸로도 유명한데요.

그런데 이 학교에서 안보특강이란 명목으로, 극우 성향 인사들을 강단에 세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4년 개교한 경기도 파주시 한민고등학교.

지난해 6월, 김형철 군사문제연구원장이 강사로 왔습니다.

그는 부정선거음모론을 주장하는 대수장, 대한민국수호 예비역장성단 공동대표였습니다.

대수장은 내란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응원의 화환을 보냈던 단체입니다.

그는 정치 성향을 주저없이 내보였습니다.

[김형철/한국군사문제연구원장 (지난 2019년 10월 26일)] "문재인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꿀을 빨아 먹고 공산주의자가 돼서 지금 대한민국을 공산화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특정한 역사관을 설파했다고 합니다.

[한민고 관계자 (음성변조)]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어떤 미화나 어떤 그분의 일대기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인 말씀들을 많이 하신…"

또다른 강사 강석호 자유총연맹 회장.

극우 성향 유튜버들을 영입하고 지난 총선에 개입하려 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강석호/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께서 조속히 국정에 복귀하시길 간절히 우리 모두 기원합니다."

이런 그도 2년 전 한민고 강단에 섰습니다.

학생들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항의를 했고 교육청에도 신고됐습니다.

[전 한민고 학부모 (음성대독)] "자유총연맹 그런 단체 사람까지 불러다 강연하는 건 너무한 것 같아서요. 그런 단체장이라는 사람이 학교에 와서 무슨 얘기 할지 뻔하고요."

지난해 9월엔, 하나회 출신의 안광찬 전 예비역 육군소장도 강사로 왔습니다.

교직원들이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면서 반대했지만, 그는 강의를 마쳤습니다.

이 같은 극우 인사들은 학교장 주도로 강연에 나섰다고 합니다.

[한민고 관계자 (음성변조)] "근래 교장 선생님께서 주관하신 것들은 조금 정치적인 성향들이 있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학교 측은 이런 극우 성향 인사들의 강연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강사들에게 직접 요청했지만 강연 자료를 줄 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학교 측은 정치적 성향을 따지지 않고 강사 초청을 해 왔다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를 불렀다고 문제 삼는 건 왜곡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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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02556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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