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원사격에도 ‘안방 호남’ 내준 민주…혁신당, 지방선거 판 흔들까

박성의 기자 2025. 4. 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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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민주당과 혁신당, 야 2당 간 맞대결로 치러진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혁신당 후보가 신승을 거뒀다.

2일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담양군수 재선거 개표 결과, 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유효투표의 51.82%(2만4816표 중 1만2860표)를 얻어 48.17%를 득표한 민주당 이재종 후보를 904표, 3.65%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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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중심 담양이 힘 보태달라”…李 지원 유세에도
‘혁신당 1호 단체장’ 정철원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당선
‘민주 텃밭’ 무너뜨린 혁신당, 2026년 지선 다크호스로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민주당과 혁신당, 야 2당 간 맞대결로 치러진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혁신당 후보가 신승을 거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원사격에도 '안방' 호남을 내주면서 민주당은 체면을 구기게 됐다.

2일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담양군수 재선거 개표 결과, 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유효투표의 51.82%(2만4816표 중 1만2860표)를 얻어 48.17%를 득표한 민주당 이재종 후보를 904표, 3.65%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정철원 당선인은 담양군민을 향해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이 조국혁신당 1호 단체장을 탄생시켰다"면서 "조국혁신당 12명의 명예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담양을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범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남정치가 변하고, 대한민국 정치가 바뀔 것"이라며 "담양 군민의 자부심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는 총선에 버금갈 만큼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민주당 거물급 인사들이 이재종 후보를 연이어 지원사격하면서다.

'문재인의 아들'을 자처하는 이 후보를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선대위 출정식에 깜짝 방문했고,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2일 담양을 찾아 이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촛불혁명을 지나 지금 진행중인 윤석열 탄핵의 중심에 호남이 있으며 호남의 중심인 담양에서도 힘을 보태야 한다"면서 "제가 담양에 온 이유는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은 확인할 것이기 때문이다"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김병준 최고위원, 지역구 이개호 국회의원, 담양출신 양부남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박지원 국회의원, 신정훈 국회의원 등 중앙당 최고위원과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의 지원사격에도 지역 민심은 냉정했다. '담양 토박이' 정철원 후보가 신승하며 '민주당 호남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돌연 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판세가 흔들린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혁신당이 조국 전 대표 없이 이재명 대표가 지원한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큰 상처를, 혁신당은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특히 혁신당은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얻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2026년 지방선거를 통해 양당 중심의 정치를 넘어서는 3당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양당제의 문제를 극복하고 다당제를 정착시키는 데 조국혁신당이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남 광양시의원 재선거(다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돈견 후보가 당선됐고, 고흥군의원 재선거(가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김재열 후보가 승리했다. 담양군의원 보궐선거(라 선거구)에서는 단독 입후보한 민주당 노대현 후보가 무투표 당선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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