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북 경산 대학가 또 전세사기···"공인중개사가 속였다"

변예주 2025. 4. 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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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세사기로 수년째 나라 전체가 떠들썩했는데, 최근 경북의 한 대학가에서 수억대의 전세사기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공인중개사가 건물주인 임대인과 임차인을 함께 속인, 이른바 이중계약으로 보증금 등을 가로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들이 대학에 합격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학교 근처 집 구하기였습니다.

경찰은 공인중개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는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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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사기로 수년째 나라 전체가 떠들썩했는데, 최근 경북의 한 대학가에서 수억대의 전세사기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공인중개사가 건물주인 임대인과 임차인을 함께 속인, 이른바 이중계약으로 보증금 등을 가로챈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공인중개사를 쫓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아들이 대학에 합격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학교 근처 집 구하기였습니다.

김 모 씨는 지난 1월 아들과 함께 학교 앞 빌라촌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보증금 4천만 원에 빌라 전세 계약을 했습니다.

계약 당시 공인중개사는 건물주가 자신에게 모든 권한을 넘겼다며 위임장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는 건물주 대신 자신의 계좌번호로 입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INT ▶김 모 씨/피해자 아버지

"위임장을 받아서 모든 권한을 다 하기 때문에 돈도 자기가 받아서 3월 말에 집주인과 정산하기 때문에 돈도 자기한테 보내면 된다."

김 씨는 건물주로부터 연락을 받고 사기였다는 점을 알아차렸습니다.

◀ INT ▶김 모 씨/피해자 아버지

"(건물주가) 애한테 전화가 와서 '자기는 부동산에 전세로 위임을 한 적이 없어서 이거는 사기다', '계약이 무효다'라고.."

공인중개사가 건물주와 임차인을 속이고 전세 보증금을 가로챘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다른 빌라에 살고 있는 이들도 같은 수법에 당했습니다.

◀ INT ▶피해자 어머니

"그날 이후로 저희 집은 모든 일상이 망가졌습니다. 아이는 자기가 왜 이런 잘못을 했는지 왜 이렇게 바보스러운지 그런 자괴감 때문에.."

서로의 연락처를 엉터리로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 INT ▶박 모씨/피해자 어머니

"(계약서에 적힌 임대인) 번호가 자기(중개사) 번호더라고요. 이 분(임대인)께 아니고. 우리 아들 전화번호도 틀리게 (임대인)에게 보내주니까 연락이 안 되는 거잖아요."

피해자들 대부분은 학생과 사회 초년생입니다.

피해 세대는 10곳가량으로 보이고요.

피해 금액은 건물주들이 받지 못한 월세까지 더하면 최소 5억 원입니다. 

경찰은 공인중개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는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은 중개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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