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연한 정관장 고희진 감독 “2년 전 도로공사 리버스 스윕? 어려워…오늘이 우리에게 결승전” [MK현장]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결승전처럼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관장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다.

지쳐있는 정관장이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종료가 일주일도 안 된 상황에서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2-1로 승리해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비록 1차전 패하며 우위를 내줬으나, 2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뒤집고자 한다.

사진=KOVO

정관장은 지난 1차전 리베로 노란의 공백이 컸다. 노란은 허리 부상으로 인해 직전 경기 결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차전 오늘은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고희진 감독은 밝은 얼굴과 함께 “오늘 (노란) 나옵니다”라며 “선수에게 너무나도 고맙다. 지금 많이 아픈 상황인데도 자신이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겠다고 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고참 선수가 이렇게 투혼을 발휘하는 것이 큰 귀감이 된다. 염혜선 선수 또한 마찬가지다”라고 고마움을 보였다.

이어 노란의 부상 상태에 대해 “이전부터 통증이 있었다. 기간이 길어지면서 병원 진료를 받아보니 근육 손상이 있다는 결과였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노란 선수가 지난 플레이오프 1, 2차전은 잘 뛰어줬는데, 통증이 극심하다 보니 챔프 1차전에 결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노란이 나온다니 선수단에 안정감이 더해진 것 같다. 선수들이 100% 힘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KOVO

직전 경기 정관장은 서브 상황에서 정윤주를 공략했다. 고희진 감독은 “똑같다. 챔프전을 치르며 나오는 기록은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챔프전은 그저 이기냐 지냐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상대 에이스 김연경이 다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챔프전 3-0 완승으로 통합 우승을 노리겠다는 뜻. 고희진 감독은 “오늘이 결승이라고 선수들에게 어제 미팅에서 이야기했다. 단판으로 치르는 경기라고 생각하고 쏟아붓자고 주문했다. 오늘 결과가 안 좋으면 대전으로 가서도 쉽지 않을 것이다. 2년 전 한국도로공사가 보여준 리버스 스윕은 어렵다. 우리는 부상 선수가 많기 때문. 오늘 이긴다면 1승 1패로 대전으로 간다. 그러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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