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위원장에 사의 표명했는데 반려···한은 총재도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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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시 직을 걸겠다고 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금융위원장께 연락을 드려서 제 입장을 표명했다"며 사의를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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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F4 회의’는 예정대로 참석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시 직을 걸겠다고 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 위원장 등이 만류해 당분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금융위원장께 연락을 드려서 제 입장을 표명했다”며 사의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의가 반려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원장은 “금융위원장께 말씀 드렸더니 최 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께서도 연락을 주셔서 지금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려운데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고 자꾸 말리셨다”며 “저도 공직자고 뱉어 놓은 말이 있다고 말했더니 내일 오전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에서 보자고들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거부권 행사 직전인 지난달 28일 F4회의에 돌연 불참해 상법 개정안 관련 논의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 원장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이 있어서 F4회의는 제가 안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상호관세 이슈에 환율 등 문제가 있을지 봐야 하고 시장 관리 메시지라든가 대응 방안을 논의할 텐데 그때 저희끼리 조금 더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대통령이 오실지, 안 오실지 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입장 표명을 하더라도 가능하다면 대통령께 말씀드리는 게 제일 현명한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상법과 관련해 재계에 서운한 감정도 내비쳤다. 그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께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상법까지 개정해야 하느냐고 말했는데 그 말씀이 진정한 울림이 있으려면 과거 SK이노베이션 합병 문제로 시장에서 받은 충격, 주주들의 아픈 마음 등을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었어야 한다”며 제2의 LG에너지솔루션 사태가 안 벌어지리라는 장담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신서희 기자 sh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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