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말해줘!" 챗GPT 멘트가 고스란히 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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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심현섭의 결혼 소식을 다룬 MK스포츠 기사가 챗GPT의 출력 문장을 그대로 담은 채 출고되면서 입길에 올랐다.
MK스포츠 관계자는 2일 미디어오늘에 "해당 기자가 그 기사를 저녁 7시쯤 올렸는데, 이때는 개인이 직접 기사를 송고하는 시간대"라며 "기사를 그대로 올리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챗GPT 등 생성형 AI의 출력 문장으로 보이는 표현으로, 기자가 AI를 사용해 기사를 쓰고, 전체를 복사한 뒤 그대로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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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공감과 짠함이 남는 톤이 완성돼!" MK스포츠 AI 활용하다 사고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개그맨 심현섭의 결혼 소식을 다룬 MK스포츠 기사가 챗GPT의 출력 문장을 그대로 담은 채 출고되면서 입길에 올랐다.
취재 결과 해당 기사는 편집국장이 공석인 상태가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출고됐다. 해당 기사에 대한 별도의 데스킹 과정 없이 기자 개인이 송고하는 시간대 일어난 사고로 확인됐다. 이번 사례는 기사 작성에 생성형 AI 활용이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기본적인 데스킹과 검수 체계가 허술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MK스포츠 관계자는 2일 미디어오늘에 “해당 기자가 그 기사를 저녁 7시쯤 올렸는데, 이때는 개인이 직접 기사를 송고하는 시간대”라며 “기사를 그대로 올리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은 편집국에서도 교육하겠다는 의견을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MK스포츠 편집국장이 공석인 상황에 대해선 “편집국장을 새롭게 채용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문제가 된 기사는 지난 3월31일자 <4월 20일 결혼 폭주…신동엽·김종민·에일리 전부 불참, 심현섭 '한숨'> 제목의 온라인 기사다. 해당 기사 말미에는 “이대로 가면 유쾌하게 웃으면서도, 공감과 짠함이 남는 기사 톤이 완성돼! 추가로 하객 반응이나 신부 스토리 더 넣고 싶다면 언제든지 말해줘!”라는 문장이 실렸다.

해당 내용은 챗GPT 등 생성형 AI의 출력 문장으로 보이는 표현으로, 기자가 AI를 사용해 기사를 쓰고, 전체를 복사한 뒤 그대로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문장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한국온라인신문협회 등 6개 언론단체는 <언론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 준칙>을 제정해 'AI가 생성한 글, 이미지, 영상, 오디오가 뉴스 생산에 직접적으로 사용된 경우 그 사실을 알림 문구나 워터마크, 안내 음성 등의 방법으로 구체적이고도 명확하게 표시'하는 등 투명성 원칙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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