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교체 갈등' 또 불거진 한남2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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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역세권에 가까워 '금싸라기' 재개발로 평가받는 한남2재정비촉진구역이 시공사 대우건설에 대한 재재신임 여부를 조합원 투표에 부친다.
2023년 9월 재신임 총회 이후 1년7개월 만에 같은 안건이 다시 상정되는 것이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272-3 일원 11만여 ㎡ 용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동, 총 1537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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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제안, 서울시 잇단 제동
2년만에 다시 총회 안건 올라
하반기 이주·철거 시작되는데
시공사 교체땐 사업지연 우려
건축비·금융비용 상승 불보듯

이태원 역세권에 가까워 '금싸라기' 재개발로 평가받는 한남2재정비촉진구역이 시공사 대우건설에 대한 재재신임 여부를 조합원 투표에 부친다. 2023년 9월 재신임 총회 이후 1년7개월 만에 같은 안건이 다시 상정되는 것이다. 조합 내부에서도 시공사에 대한 불만과 "이제 와서 시공사를 교체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현실론이 맞서며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남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4일 대의원회를 소집하겠다고 공고했다. 주요 안건은 오는 27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에게 대우건설의 시공자 지위 유지 여부를 묻자는 것이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272-3 일원 11만여 ㎡ 용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동, 총 1537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올해 하반기 이주를 시작해 2027년 착공 및 분양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시공사 신임 여부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사업 향방이 안갯속에 빠졌다.
조합이 다시 신임 여부를 묻게 된 것은 대우건설이 수주 당시 내세운 '118 프로젝트'가 현실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남뉴타운은 남산 경관 보호를 위해 건물 높이 90m 이하로 제한돼 있는데 대우건설은 이를 118m까지 완화해 최고 21층 아파트를 짓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해당 인허가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

이후 조합과 대우건설은 대안으로 정비구역을 관통하는 도로를 없애 블록 통합을 추진했다. 관통도로가 제거되면 용적률이 높아지고 대형 커뮤니티 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올해 초 "한남뉴타운 전체 교통량을 고려할 때 관통도로는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조합에 전달하며 반대 입장을 밝히자 조합은 대우건설에 대한 신임 문제를 다시 꺼내들었다.
반면 대우건설은 이번 사안이 시공사만의 잘못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고도제한 완화나 관통도로 폐지 모두 서울시 도시계획 기조와 밀접하게 연관된 사안으로, 개별 주체의 역량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 대우건설은 조합 및 인허가청과 약 50회의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현재는 지하통합을 통한 대형 커뮤니티와 주차장 확보를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과 협의를 통해 변화된 상황에 맞는 대안을 성실히 추진해왔다"며 "하반기 이주를 앞두고 시공사를 교체하면 조합원에게 실익보다 손해가 클 수 있다"고 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총회가 조합원들의 장기적 부담을 가를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지금 시점에서 한남2구역이 더 나은 시공사를 찾는 건 어려워 보인다"며 "이주가 미뤄지고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오르는 등 사업 전체에 파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갈린다. 시공사의 미흡한 성과에 책임을 묻자는 쪽과 더 이상의 사업 지연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쪽이 맞서고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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