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함께 대출', 두 은행이 개발한 국내 첫 '공동 신용대출' …금융문법 바꿨다
대출한도·금리 결정
출시 6개월만에 2만건 공급

'상생·협력·공존' '혁신·쇄신·변혁'.
지난 한 해 동안 금융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들이다. 대내외적으로 혼란이 가득한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수라는 의식이 강화했고, 동시에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혁신이 금융권에 필요하다는 인식도 함께 커지면서 상생과 혁신이 금융권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제30회 매일경제 금융상품대상의 최고 영예도 토스뱅크의 '함께 대출' 상품에 돌아갔다. 광주은행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개발해 '협력'의 의미를 담았으면서도, 금융권의 상식을 깬 '혁신'을 제시한 상품이 바로 함께 대출이다.
함께 대출은 고객이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대출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해 토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실행하는 상품이다. 대출금은 양사가 함께 분담하는데, 두 은행의 운영 노하우가 합쳐져 더 안정적으로 대출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한도와 금리는 두 은행이 함께 산정하지만, 운영은 토스뱅크가 맡는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여신 관리로 고객에게 유리한 금리를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고객은 토스뱅크 앱에서 함께 대출을 포함한 여러 상품을 비교해보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대출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금리 경쟁력을 갖춘 만큼 출시 6개월 만에 약 2만건의 대출이 실행됐다. 단순한 신용대출을 넘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인 셈이다. 자금이 필요한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두 은행은 상품 출시 이후에도 꾸준한 협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정교한 신용평가는 리스크를 낮추고, 더 많은 고객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 또 상품 운영을 위해 긴밀한 협업체계를 마련해 함께 대출의 고도화를 이뤄내고 있다. 토스뱅크는 함께 대출을 통해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출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대출 상품은 2021년 토스뱅크 준비법인 단계부터 기획됐다. 광주은행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치밀한 설계와 다양한 개발 과정을 거쳤고,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두 달 뒤인 8월에 상품을 정식 출시했다.
다만 이전에 없던 방식의 공동대출 상품인 만큼 개발 기간이 길었다. 양 은행의 정책과 전산상 유기적인 결합을 만들어내기 위해 여신 사업을 새롭게 재구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동일한 여신 정책을 맞추기 위한 제도적인 검토뿐만 아니라 다각도의 심사를 위해 두 은행이 모두 심사하고, 대출의 관리를 위해 실시간으로 통신하는 등 두 개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과정은 매우 복잡했다.
특히 두 은행의 시스템 일부가 결합하는 구조였던 만큼 토스뱅크는 안정성과 신뢰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장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약 2000개의 기능이 함께 대출에 적용됐고, 이 중 상당수는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복잡하고 정교한 과정을 거쳐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각사의 심사 전략, 그리고 축적된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결합했고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공동대출 모델을 완성해냈다.
'상생'과 '혁신'을 모두 담은 공동대출 모델은 단일 상품의 성공을 넘어 금융업 전반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에 강한 인터넷전문은행과 오랜 업력 및 노하우를 갖춘 지방은행이 협력한 방식은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900만명을 기반으로 하는 토스 슈퍼앱 내에서 사용자 접점을 갖춘 토스뱅크의 모객력 및 편의성과 전통 금융권인 광주은행의 자금력이 합쳐져 시너지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 더 의미 있다. 각 은행이 가진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상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상생과 협력, 공존의 의미가 더 큰 셈이다.
또 공동대출 상품 출시 이후 타 은행에서도 은행 간 협업 상품 개발이라는 확산이 이뤄지고 있어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혁신을 이뤄냈다는 의미도 가진다. 이를 통해 고객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넓어지고, 더 나은 조건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함께 대출은 공동대출의 흐름을 이끌며 은행 간 협업을 통한 고객 중심의 변화에 꾸준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의 상품 출시를 넘어 금융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과 고객 가치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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