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김수현” 셀프로 중립기어 부쉈다‥긴급하기만 했던 기자회견 [스타와치]

이해정 2025. 4.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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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배우 김수현은 긴급 기자회견으로 기사회생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유족이 공개한 김수현-김새론 간 메시지 대화가 조작된 것이라 주장했는데, 기자회견 이후 오히려 김수현 측이 공개한 메신저 분석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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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기자]

결과적으로 배우 김수현은 긴급 기자회견으로 기사회생에 실패했다.

질의응답이 생략돼 기자회견이랄 것도 없었다. 그저 '긴급'한 마음만 들켰고 허둥대다 본인이 내세운 증거에서마저 허점이 드러나 눈물쇼라는 조롱만 받았다.

앞서 김수현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와 함께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을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15세부터 김수현과 6년간(2015년~2021년) 교제했다며 사적인 사진을 공개하며 파문이 일었기 때문이다. 당초 김수현 측은 열애 사실 자체를 부인했으나 사진이 공개되자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기자회견에서도 김수현은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 1년 여 정도 교제했다"며 재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 함께 유족이 공개한 김수현-김새론 간 메시지 대화가 조작된 것이라 주장했는데, 기자회견 이후 오히려 김수현 측이 공개한 메신저 분석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김새론의 유족, '이모'로 알려진 성명불상자, 그리고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인 김세의를 상대로 110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도 상황을 악화시킨 요인 중 하나다.

그렇지만 지금 대중에게 가장 눈엣가시가 된 건 다름 아닌 기자회견 그 자체, 김수현 표정과 발언 그 자체다. 김수현은 김새론이 생전 개인 소셜미디어에 두 사람의 스킨십 사진을 게시했을 때 교제 사실을 부인한 것을 두고 "지킬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 되었다"며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을 해왔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작품을 지키기 위해 '스타 김수현'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비겁해졌다고 호소했다.

스스로를 "스타 김수현"이라 칭하는 모습은 대중에게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지킬 게 많아 전 연인이자 본인이 사실상 대표로 있는 소속사 1호 영입 연예인이었던 김새론에 '셀프 열애설' 꼬리표를 붙였나. 지킬 게 많아 기자회견에서조차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수 없었는가. 쏟아지는 메신저와 사진 증거에 대해서도 지킬 게 많아 일단 함구하고 100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것으로 해명을 대신할 수밖에 없었나. 김새론이 성인이었든 아니든 김수현의 태도는 전 연인으로서도, 업계 선배로서도 볼품없었다. 커리어를 송두리째 잃을 위기 앞에서도 "스타 김수현"으로서 어쩔 수 없었고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는 언급은,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몰라도 조악하고 무례했다. 생전 김새론에게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제 김수현과 김새론 유족 측의 논란은 법정 공방으로 2라운드를 맞는다. 재판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 '여론 재판'의 추는 유족 측으로 기울어 보인다. 김수현이 1차적으로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사실무근", "의도를 모르겠다"는 식으로 부인하지 않았다면, 어차피 들통날 거짓말로 유족과 대중을 기만하지 않았다면, 결국 다 들통난 마당에 진정한 사과 대신 "스타 김수현"의 눈물을 내세우지 않았다면. 겨우 버티고 있던 '중립기어' 정도는 지킬 수 있었다. 김수현의 진정성 없는 기자회견은 이 와중에 헤어 메이크업을 받았느니, 눈물 연기를 하느니 하는 조롱 섞인 반응만 자아냈다. 김수현의 눈물 급발진이 대중의 중립기어를 부순 셈이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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