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 신규 제형 임상성공

세계 두 번째 구강붕해정 P-CAB 신약 기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큐보 구강붕해정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닉테라퓨틱스(온코닉)가 대한민국 37호 신약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의 신규 제형 개발에 성공했다. 품목허가에도 성공하면 온코닉의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온코닉은 자큐보 구강붕해정의 연구 및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허가까지 획득할 경우 온코닉은 P-CAB 신약 중 구강붕해정을 보유한 세계 두 번째 기업이 된다. 첫 번째 기업은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보유한 HK이노엔이다.

구강붕해정은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복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과 휴대 중 급하게 복용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편리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자큐보 구강붕해정은 소형화를 통해 휴대성을 높였다. 구강붕해정에 많이 쓰이는 민트향이 역류성식도염 환자에게 속쓰림을 유발할 가능성을 고려해 시장 선호도가 높은 오렌지 향을 첨가한 것도 특징이다.

자큐보는 지난 1월 위궤양 치료제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추가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구강붕해정 제형 확대와 함께 적응증 추가로 자큐보의 국내외 시장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온코닉은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 신약후보인 '네수파립' 및 후속 연구 파이프라인들의 글로벌 성공을 목표로도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모든 바이오 신약기업들이 목표하고 있는 자체 신약 허가를 이룬만큼 후속 연구개발에 매진하여 글로벌 신약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