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도 확신할 수 없다더니…‘마무리 승격’과 세이브, 김서현에게 달린 한화 뒷문

김서현(21·한화)의 올시즌 첫 번째 목표는 필승조로 확실히 자리 잡는 것이었다. 2025 KBO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그는 “아직 확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작년보다 더 잘해서 완전히 자리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큰 기대를 받으며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은 지난해 37경기 1승2패 10홀드 평균자책 3.76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한화의 핵심 불펜 투수로 성장할 차례였다.
김서현은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계단을 한 번에 올랐다. 한 팀의 가장 강력한 중간 투수가 맡는다는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김서현은 입단할 때부터 승리의 마침표를 찍는 투수가 되고 싶어했다. 하지만 스스로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다. 그는 “마무리 투수에 대한 꿈은 가지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하고 싶다”면서도 “주현상 선배님이 있기 때문에 일단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상은 지난해 65경기 8승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2.65를 기록한 리그에서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였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84로, 리그에서 5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 중에 가장 낮았다. 주현상이 올해도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김서현이 마무리로 승격할 가능성은 희박했다. 하지만 KT와 개막전부터 흔들리던 주현상은 26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경문 감독은 주현상을 대체할 새 마무리 투수로 김서현을 택했다.
김서현은 시속 150㎞ 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타자와 힘 대결에서 웬만하면 밀리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60.2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은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구종이 다양하진 않지만, 볼카운트가 불리할 때도 자신 있게 던질 변화구(슬라이더)도 갖췄다. 가진 재능은 마무리 투수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물론 불안 요소도 있다. 김서현은 데뷔 후 줄곧 제구 문제를 겪었다. 지난해도 9이닝당 볼넷이 7.51개에 달했다.

김서현은 지난달 29일 대전 KIA전에서 올시즌 첫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다. 5-4로 앞선 9회 선두 타자 박재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김규성, 최원준, 김선빈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1점 차 승리를 지킨 김서현은 개인 통산 2호 세이브이자,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후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전과 다른 중압감 속에서 김서현은 임무를 완수했다. 이젠 지속성이 관건이다. 이미 불펜 최고 카드였던 주현상이 이탈한 상황이라 김서현마저 흔들리면 불펜 전체에 큰 균열이 생긴다. 1일 기준 팀 타율 꼴찌인 타선에 당장 많은 득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지키는 야구’로도 이길 수 있어야 가을야구와도 가까워진다. 프로 3년 차 김서현이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예진♥’ 현빈, DNA 몰빵 子에 “더 크면 걱정 생길 것 같다” (요정식탁)
- ‘해체 고민’ BTS 알엠, 연일 쓴소리…“하이브 우리한테 애정을 가져줬으면”
- ‘NO팬티’ 추성훈, 바지 터졌다…허경환 “엉덩이는 하얗네” (헬스파머)
- ‘데이앤나잇’ 김주하 “전남편 폭력에 고막 파열·외상성 뇌출혈…목 졸려 응급실行” (종합)
- ‘아바타: 불과 재’ 첫주, 벌써 5109억 삼켰다
- [종합] 신민아♥김우빈, 10년 사랑 결실…법륜스님 주례 속 역대급 웨딩마치
- ‘주사이모’ 피한 전현무, “많이 힘들었는데” KBS서 첫 ‘대상’
- 박나래 논란 속…‘절친’ 한혜진, 의미심장 발언 “인연 없는 것도 인연”
- “유튜브도 잘 되는데 장사까지”…‘유방암 투명’ 박미선, 공구 소식에 쏟아진 우려
- “치명적 뒤태!” 심형탁 아들 하루, 기저귀 모델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