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때 독일·일본軍 암호 푼 英 여성 비밀 요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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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및 일본군 암호 해독을 맡아 연합국 승리에 기여한 영국인 여성 베티 웹이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런던 북서쪽에 있는 블레츨리 파크는 2차대전 당시 추축국 군대 암호를 해독하는 요원들의 집합소였다. 흔히 '에니그마'라고 불린 독일군 암호 체계의 해독은 영국 등 연합국이 2차대전에서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나치 독일의 패망이 확실해지자 웹은 독일군 대신 일본군 암호 해독 부서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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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에 “요리 말고 국가 봉사를…” 입대
1975년까지 존재 자체가 비밀에 부쳐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및 일본군 암호 해독을 맡아 연합국 승리에 기여한 영국인 여성 베티 웹이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블레츨리 파크는 전쟁이 끝나고 30년이 지난 1975년까지 그 존재가 비밀에 부쳐졌다. 웹은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고, 실제로 그의 부모는 딸이 암호 해독가라는 사실을 모른 채 세상을 떠났다. 비밀이 해제된 뒤에야 웹은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책도 쓰는 등 공개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2차대전 종전 70년이 된 2015년 영국 정부는 그에게 대영제국 훈장을 수여했다. 2021년에는 프랑스 해방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가 주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00세가 된 2023년 5월 웹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초대돼 객석 맨 앞 줄에 앉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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