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진짜와 가짜의 경계 탐구"…성해나 두 번째 소설집 '혼모노'

조수원 기자 2025. 4.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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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란 일본어로 '진짜'를 의미한다.

성 작가의 바람과 함께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탐구하고 진짜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소설집 '혼모노'가 출간됐다.

표제작 혼모노는 30년 차 박수무당 '문수'가 진짜라고 여겼던 믿음의 근간이 뒤흔들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애기가 가짜 무당이라고 조소해도 문수는 진짜인 척 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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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혼모노(사진=창비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혼모노'란 일본어로 '진짜'를 의미한다.

과거 인터넷상에서 '진상'이나 '오타쿠(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를 조롱하는 단어로 쓰인다.

성해나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본디 긍정적인 뜻을 지닌 이 단어가 변질된 의미로 사용되는 것처럼 거짓일지라도 다수가 믿으면 진실이 되어버리는 지금의 시대상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성 작가의 바람과 함께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탐구하고 진짜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소설집 '혼모노'가 출간됐다.

표제작 혼모노는 30년 차 박수무당 '문수'가 진짜라고 여겼던 믿음의 근간이 뒤흔들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어느 날 문수는 신령으로 모시던 '장수할멈'이 떠나갔음을 깨닫고 곧이어 이웃집에 젊은 무당인 '신애기'가 찾아온다. 신애기가 가짜 무당이라고 조소해도 문수는 진짜인 척 분투한다.

소설집에는 혼모노를 비롯해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스무드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 ▲우호적 감정 ▲잉태기 ▲메탈 등 7편이 수록됐다.

"삼십년 박수 인생에 이런 순간이 있었던가. 누구를 위해 살을 풀고 명을 비는 것은 이제 중요치 않다. 명예도, 젊음도, 시기도, 반목도, 진짜와 가짜까지도. 가벼워진다. 모든 것에서 놓여나듯. 이제야 진짜 가짜가 된 듯."(153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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