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환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관세 위협'에 금·구리값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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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52.91원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1,596.88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화 가격이 추락하는 사이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구리 등 금속 가격은 연일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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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한국 큰 타격 예상 "원화 약세폭 클 듯"
'안전자산 선호' 금값 올해 18%, 구리 26% 급등
급락했던 국내 증시 반등… 코스피 2500 회복

올해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52.91원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1,596.88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화 가격이 추락하는 사이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구리 등 금속 가격은 연일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다.
1일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원 내린 1,471.9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올해 장중 최고치인 1,476.7원까지 오르다 오전 10시 42분께 탄핵 선고일 확정 소식이 들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낙폭을 키우진 못한 채 이틀 연속 1,470원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내내 원화값을 짓누른 '트럼프발(發) 관세폭탄' 우려가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현지시간 2일)를 앞두고 고조되면서 환율의 하단을 지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까지 집계한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99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다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국내 정치 혼란이 정리되지 못한 것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관세 위협 속 안전자산 선호 흐름에 금값은 치솟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뉴욕시장에서 금은 장중 한때 온스당 3,160달러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올해 들어 이미 약 18%나 급등했는데도 온스당 3,4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까지 전망된다. 무역 장벽으로 인해 수요 불안이 커진 구리 가격도 천정부지로 상승 중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달 31일 파운드당 5.02달러로 마감해, 올해 들어 26%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500원 선을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인상 상황과 탄핵 선고 결과가 변동성을 확대하면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특히 미국의 관세 폭탄 영향에 주목했다. 수출 중심인 한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원화값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일본계 IB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이후 원화가 엔화보다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역사적으로 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원화는 외국인 자금 유출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약세 폭이 큰 통화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2,500선을 하루 만에 되찾았다. 공매도 재개 영향 등으로 3% 넘게 급락한 전날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에 따라 저가매수가 이뤄지면서다. 코스피(2,521.39)와 코스닥(691.45)은 전일보다 각각 1.62%, 2.76%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공지된 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가시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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