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지진으로 무너진 다리 위를 ‘풀쩍’…태국서 ‘국민 남편’된 사연

서다은 2025. 4. 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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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 미얀마 중부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미얀마는 물론 지진 발생 지역과 1천여㎞ 떨어진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도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방콕의 관광 명소 짜뚜짝 시장 근처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 빌딩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가족들을 구하려 무너진 다리를 건넌 한국인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태국의 한 방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52층 높이의 다리를 한 남성이 뛰어넘습니다.

다리는 지진으로 끊겨 있던 상태로 뛰어넘기에는 '아찔한' 상황이었는데요.

태국 언론이 수소문해 찾아낸 이 남성의 정체는 한국인 권영준(38) 씨였습니다.

권영준 씨는 태국인 아내, 갓 돌을 넘긴 딸과 방콕의 고층 콘도에서 살고 있었는데요.

권 씨는 "가족들이 집에 있는 동안 혼자 운동을 하기 위해 건너편 C동의 피트니스 센터에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운동 간 지 10분도 안 되어 하늘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리고 땅이 움직였다"며 "무섭다는 생각과 동시에 가족들이 생각났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이 사는 건너편 B동 건물로 가기 위해서는 건물 사이를 잇는 다리를 건너야 했던 상황.

권 씨는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겠다"면서 "바닥의 벽돌이 엇나가있는 걸 느꼈지만 전속력으로 달렸다"고 전했습니다.

다리를 건넌 후에 아내에게 전화가 왔고, 딸과 아내가 밖으로 무사히 대피했다는 것을 알게 된 권 씨.

계단을 내려오며 다리가 후들거리고 팔에 상처가 났지만, 권 씨는 "아내와 아이를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는데요.

이 사연이 전해지며 태국에서 '국민 남편'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한 권영준 씨.

그는 "다시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살겠다"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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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기자 (stande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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