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투자, 경쟁사 합병…위기의 K파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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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최첨단 공정과 10㎚ 이상 전통(레거시) 공정을 동시에 공략하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투트랙 전략'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TSMC가 2㎚ 이하 생산시설에 약 67조원을 추가 투자하고, 인텔이 올 하반기 1.8㎚ 양산에 나서기로 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한진만 신임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취임 이후 최첨단·전통 공정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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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나노에 67조 추가 투입
인텔, 하반기 1.8나노 양산 개시
대만 UMC·美 글로벌파운드리즈
합병땐 삼성 넘어 점유율 2위로
삼성, 기술력 높이고 내실 다지기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최첨단 공정과 10㎚ 이상 전통(레거시) 공정을 동시에 공략하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투트랙 전략’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TSMC가 2㎚ 이하 생산시설에 약 67조원을 추가 투자하고, 인텔이 올 하반기 1.8㎚ 양산에 나서기로 해서다. 대만 UMC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즈는 합병을 통해 레거시 공정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투자 보조금을 축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 경쟁력을 높이고 내실을 다지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TSMC, 최첨단 공정에 67조원 투자
1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전날 남부 가오슝 난쯔 과학단지에서 22팹(반도체 생산시설) P2(2공장) 상량식(건물 마룻대를 올리는 행사)을 개최했다. 1조5000억대만달러(약 66조6000억원)가 투입된 대규모 시설이다. 친융페이 TSMC 부사장 겸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2팹엔 첨단 2㎚ 공정을 포함해 초대형 웨이퍼 공장 5개를 건설할 것”이라며 “P1(1공장)은 올해 하반기 본격 양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SMC는 대만 북부 바오산 신주 과학단지의 팹20에서 월 3000장(웨이퍼 투입량) 수준의 2㎚를 시험 생산하고 있다. 연말 생산 능력은 2만2000장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 2㎚ 공정의 주요 고객은 애플이다.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인텔도 파운드리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립 부탄 인텔 CEO는 31일(현지 시간) “18A(1.8㎚)를 적용한 중앙처리장치(CPU)는 올 하반기 대량 생산에 들어가 연내 출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무리한 투자보다 내실 다진다
10㎚ 이상 레거시 파운드리 산업도 요동칠 조짐이다. 이날 닛케이아시아와 블룸버그통신은 “UMC, 글로벌파운드리즈가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UMC와 글로벌파운드리즈 모두 최첨단 공정엔 손을 대지 않고 전통 공정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두 기업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각각 4.7%, 4.6%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점유율 9.3%로 삼성전자(8.1%)를 넘어 2위로 올라선다.
TSMC와 인텔이 최첨단 공정에서 뛰는 것, 전통 공정에서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는 것 모두 삼성전자엔 부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한진만 신임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취임 이후 최첨단·전통 공정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첨단 공정에선 연내 2㎚ 공정을 활용한 엑시노스2600(가칭)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통 공정에선 자동차용 칩, 전력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을 시사한 것도 악재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달러를 투자해 2㎚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대가로 보조금 47억4000만달러(약 7조원)를 받기로 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위기 돌파를 위해 올해 무리하게 투자하기보다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삼성의 최첨단 경쟁력이 그렇게 없는 것은 아니다”며 “수율을 빠르게 올리겠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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