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오에 대한 모독”…지브리풍 이스라엘군, 이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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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림체를 구현해 화제인 오픈에이아이(AI)가 민감 이미지 생성과 관련한 내부 정책을 완화한 가운데 이스라엘방위군도 이를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픈에이아이는 이미지 생성 기술과 관련해 완화된 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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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림체를 구현해 화제인 오픈에이아이(AI)가 민감 이미지 생성과 관련한 내부 정책을 완화한 가운데 이스라엘방위군도 이를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그림을 보면, 총을 든 이스라엘방위군의 모습이 ‘지브리’ 화풍으로 그려져 있다. 전투기에 탄 군인들 모습 뒤론 하얀 뭉게구름이 보이고, 어디론가 교신하는 군인의 그림도 만화의 주인공처럼 그려져 있다.
이는 지난달 25일 출시된 ‘챗지피티(ChatGPT)-포오(4o) 이미지 생성’ 모델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방위군은 이를 올리며 “우리도 ‘지브리 트렌드’에 편승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 글은 엑스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어 1일 기준으로 조회수 2400만회를 돌파했다. 누리꾼들은 군인이 어린아이와 여성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모습이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자하게 웃고 있는 모습 등을 지브리 화풍으로 바꿔 해당 글에 댓글로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챗지피티의 기술이 전쟁과 폭력을 미화하는 데 악용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 누리꾼은 “챗지피티를 이용해 자신들의 사진을 업데이트해서 올린 이스라엘 군부”라고 올렸고 다른 누리꾼은 “이건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모독”이라고 올렸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반전주의자로 유명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서도 “삶에 대한 모독”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향후 관련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오픈에이아이는 이미지 생성 기술과 관련해 완화된 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조앤 장 오픈에이아이 모델 행동 총괄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모델을 “창의적 자유를 허용하는 데 있어 새로운 이정표”라고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민감한 이미지의 생성을 일괄적으로 거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피해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정책에 따라 오픈에이아이의 모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등 유명인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아시아인의 눈’이나 ‘뚱뚱한 사람’처럼 기존에 인종 차별 우려 등으로 묘사가 제한됐던 이미지도 작업이 가능해졌다.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당의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하켄크로이츠) 문양 등 혐오 상징물의 생성도 제한이 풀렸다.

이번 이미지 생성 모델을 앞세워 챗지피티는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챗지피티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다인 125만2925명으로 집계됐다. 일간 이용자 수가 120만명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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