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유일 1할대’ 한화 타선, 더 떨어질 곳도 없다… 누가 영웅이 될 것인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출발한 팀 중 하나인 한화는 시즌 첫 8경기에서 3승5패에 머물렀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마이너스 출발이고, 우려할 만한 대목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개 타격에 집중된 이야기다.
한화의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3.58로 좋다. 리그 평균(4.35)을 상회하는 4위 성적이다. 선발도 괜찮고, 불펜도 필승조는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춰놓고 있다. 마운드는 어느 정도 기대대로 돌아가는 셈이다. 그럼에도 5할 승률을 하지 못한 것은 역시 타선의 부진 때문이다. 아직 팀 타선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는 느낌은 아니다.
현재까지 성적을 보면 리그 최하위다. 한화는 8경기에서 0.169의 팀 타율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유일한 1할대 팀이다. 리그 평균(.259)보다도 훨씬 못 미친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535로 역시 꼴찌다. 출루율도 떨어지고, 그렇다고 주자가 있을 때 강력한 한 방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아직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적은 없다. 경기당 평균 3점이다. 아무리 마운드가 강해도 경기당 3점으로 이기기는 쉽지 않다.
한화 타선이 KIA나 삼성과 같이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채은성 안치홍 심우준을 차례로 영입하며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적지 않은 돈을 썼고, 노시환을 주축하는 하는 젊은 타자들의 성장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올해는 현재까지 거의 대부분의 타자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올해 한화에서 10타석 이상에 들어선 선수 중 OPS가 0.800 이상인 선수는 최재훈(.800)이 유일하다. 0.700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최재훈 하나다. 채은성(.681), 김태연(.609), 문현빈(.604)의 성적도 절대치로 좋은 게 아니지만 한화에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축에 속한다. 노시환(.561), 심우준(.532), 황영묵(.513), 임종찬(.506), 플로리얼(.487) 모두 부진이다. 복통으로 계속 고생한 안치홍은 타율 0.071, OPS 0.204라는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타격에는 그래프가 있다.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가 있고, 또 나쁘다가도 어느 순간 올라오면서 평균을 맞춘다. 한화의 타격 그래프는 현재 바닥에 있다. 서서히 올라올 것이라는 게 김경문 한화 감독의 기대감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다 올라올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결국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들이 1~2명은 나타나야 경기가 쉽게 풀릴 수 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시즌 초반 어마어마한 활약을 하며 그 몫을 했었다. 서서히 타격감과 타이밍이 살아나고 있는 에스테반 플로리얼, 노시환, 채은성 등 중심 타자들에게 기대가 걸린다.
전체적으로 팀이 큰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선수들도 올해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전력 보강도 많이 했고, 하위권에 있었던 시간도 길었고, 신구장 개장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적당한 긴장감은 좋지만 그것이 지나친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부담감을 풀어내려면 먼저 치고 나가는 선수가 필요하고, 그 선수의 활약으로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영웅이 필요하다. 그래야 다른 선수들도 여유를 가지고 타격에 임할 수 있다.
누가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몰리는 가운데 한화는 주중에 홈에서 롯데, 주말에는 원정에서 삼성과 경기를 한다. 2일 선발로 지난 경기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문동주가 나서는 가운데 타선이 그 당시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그래도 홈으로 돌아온 뒤 타격 그래프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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