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학자들 '공개 SOS'…"트럼프 2기, 진짜 위험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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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자 1천900여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금 지원 중단과 간섭 시도에 반발해 위험을 경고하는 공개서한을 띄웠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립과학원과 국립의학원, 국립공학원 회원 1천900여명이 트럼프 정부의 과학 정책을 비판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이 미국을 떠나 유럽 등지의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과학 망명'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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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E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01/yonhap/20250401115122031nvhc.jpg)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미국 과학자 1천900여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금 지원 중단과 간섭 시도에 반발해 위험을 경고하는 공개서한을 띄웠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립과학원과 국립의학원, 국립공학원 회원 1천900여명이 트럼프 정부의 과학 정책을 비판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 정부는 과학 관련 기관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이고 과학자들에 대한 보조금을 없애는 한편 연구소 지원을 철회하고 과학 분야 국제 협업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진짜 위험이 보이는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의 임무인 진리 탐구를 위해서는 과학자들이 새로운 질문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발견 내용을 특정의 이익과 무관하게 솔직히 보고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정부는 검열에 손을 대고 이런 독립성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는 어떤 연구가 지원을 받고 출판되는지, 어느 데이터와 연구 결과에 대중이 접근할 수 있는지를 행정명령과 재정위협을 동원해 조종한다"면서 "기후 변화처럼 (정부가) 못마땅하게 여기는 주제나 백신 안전성 등의 주제에 대한 연구를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다양한 정치적 신념을 갖고 있으나 연구자로서 독립적 연구를 수호하기를 원한다는 점에서는 단결돼 있다"면서 "분명한 경고음을 울리기 위해 이 SOS를 친다. 국가의 과학적 역량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국립과학원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시절인 1963년 의회 입법으로 설립됐으며 산하에 국립의학원과 국립공학원을 두고 있다. 지금은 비영리기구로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은 6천800여명이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과학 분야 기관들도 대대적 예산 절감과 인력 감축의 대상이 되면서 과학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만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인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 국립보건원(NIH)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이 미국을 떠나 유럽 등지의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과학 망명'이 속출하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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