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폭락했는데 "아직 바닥 아냐"…미국 주식, 3년새 '최악'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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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무역전쟁이 경기 침체로 귀결될 것이란 우려에 올해 1분기 미국 주식이 근 3년 만에 최악의 실적으로 마감했다.
미국 빅테크 주식이 1분기에 급락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10.4% 하락했다.
반면 유럽 주식은 미국을 앞지르며 1분기에 런던 FTSE100과 유럽 Stoxx600이 현지 통화 기준 약 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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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무역전쟁이 경기 침체로 귀결될 것이란 우려에 올해 1분기 미국 주식이 근 3년 만에 최악의 실적으로 마감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4.6% 하락해 2022년 3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에 0.6% 오르며 반등했지만,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해방의 날"로 명명한 2일에 대비해 신중한 모습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 같은 수입 상품에 기존 세금에 더해 새로운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은행 제프리스의 주식 자본 시장 글로벌 책임자 제시 마크는 "우리 중 누구도 이런 종류의 소음을 예상하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다. 자초한 일 같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샤론 벨은 "주가가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연말 인플레이션 예측치를 상향 조정하고, 내년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기존의 20%에서 35%로 높였다. 벨은 관세 위협이 "주식에 부과하는 위험 프리미엄을 높인다"면서 미국 주식시장에는 성장 속도 둔화, 공공 부문 감축을 포함한 다른 리스크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빅테크 주식이 1분기에 급락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10.4% 하락했다.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지출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직격타가 됐다. 엔비디아는 주가는 1분기에 거의 5분의 1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36% 폭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약 10% 하락했다.

미국 소비주도 급락세다. 나이키는 무역 전쟁과 소비 위축 우려로 16% 하락했다. 페덱스는 올해 이익 전망치를 낮춘 후 주가가 13% 하락했다.
반면 유럽 주식은 미국을 앞지르며 1분기에 런던 FTSE100과 유럽 Stoxx600이 현지 통화 기준 약 5% 상승했다. 1분기 아시아 시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의 토픽스는 4.5% 하락했고, 중국의 CSI 300은 1.2% 하락한 반면 홍콩 항셍은 15% 상승하며 날았다. 한국의 코스피도 3.4% 상승하며 지난해의 굴욕을 다소 만회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주식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샤를 드 부아세존은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반적인 불확실성"이라며 "(관세) 발표는 계속 바뀌고 있지만, 공통점은 (세계 경제 전망에)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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