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욕구 높아진 시대… 좀더 과감한 천문학 얘기하고 싶어”

신재우 기자 2025. 4. 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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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웅배(사진) 세종대 교수는 이름보다 그의 닉네임 '우주먼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유튜브와 과학서를 통해 천문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은하의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천문학자이자 대중에게는 "우리 인간이 멀리서 보면 우주먼지와 같다"는 깨달음을 주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대중과학서의 출간이 늘어나고 과학 유튜브가 흥행하는 시대의 중심에 있는 지 교수는 "새로운 지식에 대한 욕구"를 그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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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먼지’ 지웅배 교수
신간 ‘갈 수 없지만…’ 펴내
“정성 아닌 정량적 과학 다뤄”

지웅배(사진) 세종대 교수는 이름보다 그의 닉네임 ‘우주먼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유튜브와 과학서를 통해 천문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은하의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천문학자이자 대중에게는 “우리 인간이 멀리서 보면 우주먼지와 같다”는 깨달음을 주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 콘텐츠와 청소년을 위한 과학책을 만들어 왔다면 최근 그는 나아가 ‘심화편’에 해당하는 ‘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더숲)을 출간했다. 최근 전화로 만난 지 교수는 “이제 어느 정도 사람들이 과학 콘텐츠를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풍토가 생긴 만큼 조금 더 과감하게 천문학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이제는 천문학이 ‘정성적인 과학’이 아닌 ‘정량적인 과학’이라고 이야기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책은 천문학의 정량적인 면모를 잔뜩 담아냈다. 천문학에서 오랜 기간 연구의 대상이었던 ‘거리’를 중심으로 이를테면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알아낸 방법이나 수성의 궤도를 측정한 방법 등 우주의 지도를 그려낸 방법을 설명한다.

대중과학서의 출간이 늘어나고 과학 유튜브가 흥행하는 시대의 중심에 있는 지 교수는 “새로운 지식에 대한 욕구”를 그 이유로 꼽았다. 그는 “삶에서의 최소한의 요건이 많이 충족된 상황에서 일종의 지적 허영심, 혹은 새로운 지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며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사회에서 똑같은 데이터를 보고 어떻게 왜곡되지 않게 해석할지를 갈망하는 측면이 생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지만 지 교수는 그보다는 ‘대중과학자’라는 표현을 선호한다. 그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본인의 전문 분야가 특정되지 않은 채 과학에 대해 총망라하는 분들이 국내에서 활동을 왕성히 하는 편인데 전문 분야가 아닌 전 분야의 과학을 설명하는 것에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대중과학자였던 칼 세이건과 리처드 도킨스도 대중적으로 성공하면서 말년에 이런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어요. 한국의 대중과학 시장도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지 교수의 꿈은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속 차장 캐릭터로부터 싹텄다. 자신의 승객들을 태우고 무한한 은하를 횡단하며 우주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천문학자로서 그는 오늘도 기차가 아닌 글과 영상을 통해 그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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