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염' 진통제 투혼 벌여왔던 김민재, 인후통+심한 기침+허리 통증 만신창이에도 철벽 수비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철기둥'이 휘어도 어쩔 수 없다는 뜻인가.
바이에른 뮌헨은 A매치 기간에 측면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와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데이비스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우파메카노는 5월 초나 중순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중앙 수비수인 이토 히로키가 지난달 29일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후반 막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왼발등 중족골 부상 부위를 다시 다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내몰렸다.
수비진 줄부상은 김민재에게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렸다. 27라운드 장크트 파울리전이 아닌 4월 9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 맞춰 아킬레스건염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오려고 했지만, 상황은 김민재에게 나쁘게 돌아갔다.
장크트 파울리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3-2 승리를 이끌었지만, 알고 봤더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바이에른 뮌헨 사정에 정통한 기자 필립 케슬러는 1일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상태는 조금 나아졌지만, 확실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다. 목이 아프고, 기침이 심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으며, 허리 통증도 있다.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그야말로 만신창이인 김민재다.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길게 보면 뮌헨 입단 당시인 2023년 여름부터다.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뮌헨에 입단해 경기에 활용해야 하는 근육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로 시즌을 소화했다.
시즌 중간인 지난해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된 뒤 요르단과의 4강에서 탈락할 당시에도 몸이 100%는 아니었던 김민재다. 에릭 다이어가 공백을 메웠고 복귀 후 UCL 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 "탐욕스럽다"라며 저돌적인 수비가 평가 절하되는 아픔도 겪었다.


시즌 종료 후 다시 몸을 만들었지만, 아킬레스건염은 계속 따라왔다. 그래도 뱅상 콩파니 감독의 '1픽'이었다. 우파메카노와 함께 철옹성을 구축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 대한 아쉬움을 지우는 것도 필요했다. 무엇보다 콩파니 감독이 중앙 수비수 출신으로 김민재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있어 수비 실수가 나와도 보호해 주는 발언하는 배려도 있었다.
그러나 동료 수비진의 연이은 부상은 김민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반강제 혹사를 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케슬러는 "콩파니 감독은 딜레마에 빠졌다. 김민재가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경기에 나서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 중이다. 지속 출전을 하면 오히려 장기 결장 우려가 생길 수 있다"라며 소탐대실을 강조했다. 이어 "중앙 미드필더인 주앙 팔리냐를 몇 경기 중앙 수비수로 내세우는 방안 고려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회복과 부상 우려는 반복 중이다. 지난 1월 UCL 리그 페이즈 8차전 브라티슬라바전 훈련 시작 후 13분 만에 빠져나가 우려를 샀다. 물론 실전에는 나섰지만, 그만큼 김민재의 아킬레스건염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는 것을 알린 것과 같다.
레버쿠젠과의 16강 1, 2차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두 경기 앞뒤로 있었던 보훔, 베를린전은 모두 결장했다. 보훔전은 벤치에 있었지만, 베를린전은 아예 빠졌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달 14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가 아킬레스건염 부상을 입었다. 오래 걸리지 않길 바라지만, 향후 몇 주간 결장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8차전 오만, 요르단전을 준비하던 축구대표팀에는 악재였다. 김민재가 회복하는 동안 두 경기 모두 1-1로 비겼다.
그동안 김민재는 통증에도 진통제를 맞으며 뛰어왔다. 수비 파트너인 다이어의 발이 느려 더 많이 공간을 수호하는 수고도 마다치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몸이 아파도 견디며 임무 수행을 해야 하는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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