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게 힘들어요" SOS에…"제가 먼저 먹어볼게요" 식당 돈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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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자영업자 자녀들이 SNS(소셜 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성동구 내 음식점 찾아 식사 후기를 작성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오전에 X에서 부모가 자영업자인데 영업이 어려워 폐업을 고민 중이라는 글을 봤다"며 "그 게시물 밑에 부모님 가게를 홍보하는 글들이 쭉 연결되어 달렸는데 그중에 성동구 식당이 4곳 있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녀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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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구청장, 공공배달 플랫폼 '땡겨요' 소속 업장 찾아 후기와 격려

" 혹시 궁금하실까 해 제가 먼저 '기미'하러 다녀왔습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자영업자 자녀들이 SNS(소셜 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성동구 내 음식점 찾아 식사 후기를 작성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성동구 내 음식점과 문구점 등을 직접 소개한 정 구청장의 X(옛 트위터) 게시물은 SNS 등을 통해 주목을 받으며 31일 오후 5시 현재 조회수 368만회를 넘겼다.
정 구청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오전에 X에서 부모가 자영업자인데 영업이 어려워 폐업을 고민 중이라는 글을 봤다"며 "그 게시물 밑에 부모님 가게를 홍보하는 글들이 쭉 연결되어 달렸는데 그중에 성동구 식당이 4곳 있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녀왔다"고 했다.
이어 "요즘 자기 신분 노출을 꺼리는 시대인데 신원을 밝히고 '아버지 가게 힘들다' '어머니 가게 힘들다' 며 글을 올리는 걸 보고 절박함을 느꼈다"며 "도움이 될 것 없나' 고민하던 중에 성동구 소재 업장에 트위터 메시지로 직접 연락해 방문한 것"이라고 했다. 정 구청장에 따르면 그는 이날 구매한 제과와 문구용품, 닭강정 등을 구청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정 구청장이 이날 점심 처음으로 찾은 곳은 금호동에서 생선탕과 국물닭발을 파는 음식점이다. 정 구청장은 자신의 SNS에서 "앞서 땡겨요를 소개하며 인연이 닿았던 곳"이라며 "생태탕과 대구탕을 함께 먹었는데 일단 재료가 무척 신선했던 데다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얼큰했다"고 했다. 이어 "비법을 여쭤보니 원래 횟집을 했는데 그 때 사용했던 양념을 쓴다고 하더라"고 했다. 땡겨요(서울배달 플러스 땡겨요)는 서울시가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만든 공공 배달 플랫폼이다.

정 구청장은 구청으로 복귀하는 길에 한 X 이용자의 글을 보고 금호동의 한 문구점을 찾았다. 자신을 해당 업장 운영자의 자녀라고 소개한 트위터 이용자는 "저희 아빠가 운영하는 곳인데 매출이 안 나와서 많이 힘들어한다"며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문구점에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이곳은 좀 시간을 두고 둘러봐 주면 좋겠다"며 "어렸을 적 보물찾기하듯 취향에 맞는 물건,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전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이동하는 파란 생명체'가 그려진 귀여운 수첩을 여러 개 찾았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또 "엄마가 동경 제과 학교를 졸업하고 저희 자매를 다 키우고 오십대에 가게를 열었다"는 X 이용자의 글을 보고 하왕십리동의 한 제과점에 들렀다. 그는 '있는 거 다 포장해 주세요'란 게시물을 올렸다. 또 자신의 X 계정에서 "긴 말 필요 없이 사진으로 잇겠다"며 "제가 다 털어가는 바람에 그 다음에 오신 분들께서 빈손으로 돌아갔다는 그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소하고 달콤한 데 그게 막 단 느낌은 아니고 은은하게 여운이 남는 그런 단맛"이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정 구청장은 성수동의 한 닭강정집을 찾아 구청 직원들을 위해 닭강정을 포장해 갔다. 그는 "자제분께서 본인이 소개했다는 걸 원치 않는다 해 부득이하게 '누가 그러는데 참 맛있다고 하더라고요?'라는 말과 함께 테이크아웃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닭강정은 매콤한 맛도 맛있게 살짝 매콤한 정도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할 것 같다"며 "마늘간장맛도 달짝지근하니 아주 맛있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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