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지수 두 달 연속 상승…굳어진 높은 공사비에 건설경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사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원자잿값 상승과 함께 급등한 공사비는 인건비 비중이 높아 앞으로도 크게 내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은 건설경기를 악화시키고 있고, 수요자들은 비용 부담에 작은 평수로 눈을 돌린다.
즉 최근 공사비지수는 2020년에 비해 약 30% 가량 오른 상태로,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잿값 상승기에 함께 급등한 측면이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사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원자잿값 상승과 함께 급등한 공사비는 인건비 비중이 높아 앞으로도 크게 내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은 건설경기를 악화시키고 있고, 수요자들은 비용 부담에 작은 평수로 눈을 돌린다.
31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산하 공사비원가관리센터는 지난 2월 공사비지수가 전월 대비 0.01%포인트(p) 오른 131.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전월 대비 0.7%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랐다. 공사비지수는 2020년 수치를 100으로 산정해 공사비의 변동폭을 나타내는 지수다. 즉 최근 공사비지수는 2020년에 비해 약 30% 가량 오른 상태로,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잿값 상승기에 함께 급등한 측면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 전쟁이 끝나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공사비를 내릴 단서가 된다고 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체 공사비를 구성하는 요소 중 대부분은 인건비라는 점에서 공사비 인하도 사실상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재가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내외고,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다"며 "역사적으로 공사비가 떨어진 적이 없다는 것은 자재가격이 다소 하락한다고 해서, 인건비의 상승을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공사비의 상승은 주택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최근 주택 분양가는 급등했고 이는 수요자들의 매매를 어렵게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는 1339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평당 분양가가 4428만4000원인 것인데, 서울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92% 올랐다.
분양가 상승 등을 이유로 전국적으로 미분양은 늘었다. 국토교통부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3722가구로 전월 대비 3.7% 늘었다. 이 중 지방 물량이 1만9179가구다.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는 공급에 소극적이다. 자금난으로 올해 들어 법정관리에 들어간 중견 건설사들도 여러 곳이다. 전문가들은 지방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공공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 중심의 수주 감소 영향으로 투자와 고용 부진이 장기화되고 지역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침체 심각한 지역을 대상으로 공공공사 물량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분양가 상승에 수요자들이 주택 매입 비용 부담을 겪으면서 청약이나 아파트 매매는 중소형 위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의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640개의 타입 중 약 76%(489개)가 전용면적 85㎡ 이하였다. 올해(지난 26일 기준) 1순위 마감에 성공한 51개 타입 중 약 65%(33개)도 전용면적 85㎡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새론 잠든 모습+소주 사진…가세연 "지옥 가기 싫으면 사과해" - 머니투데이
- "신랑 전부인과 영상통화?"…최여진, 논란의 예비신랑 공개 - 머니투데이
- 유희관, 야구판 불륜 폭로…"원정 경기 가면 여친 있기도" - 머니투데이
- 부부 월 1000만원 버는데…아내 두 번째 '개인회생' 이유에 경악 - 머니투데이
- "유명 작곡가 겸 가수가 아내와 불륜"…결국 이혼한 남편의 폭로 - 머니투데이
- [속보]로또 1201회 1등 당첨번호 '36·7·35·27·24·9'…보너스 '37' - 머니투데이
- 19억 아파트 동 간격이 7m라고?..."예견된 참사" 왕 푹 단지 어떤 곳[집사람] - 머니투데이
- "출산급 고통" 바람만 스쳐도 '악!'…'부어라 마셔라' 이 병 부른다 - 머니투데이
- '갑질 의혹' 박나래 "전 매니저들, 거액 요구"…공갈 혐의 맞고소 - 머니투데이
- "감옥 갈 뻔" 김정은에 편지 쓰고 북한 탈출…193개국 여행자가 겪은 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