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어종 참다랑어 산란…폭염에서 회복력 잃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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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위기 문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바다는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평균보다 2배나 빠르게 뜨거워졌습니다.
우리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아열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의 출현 빈도가 늘고 30kg 이상 대형 다랑어 비율도 높아졌는데, 4년 전부터는 태평양참다랑어의 어린 물고기와 알도 발견됐습니다.
아열대성 어종이던 서대류와 놀래기류의 어린 물고기 8종도 지난해 처음 우리 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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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위기 문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우리나라 바다는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평균보다 2배나 빠르게 뜨거워졌습니다. 이렇게 치솟은 수온을 바다가 회복하는 시간도 점점 더 길어지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우리 바다의 풍경도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커다란 흰색 선박 1척이 독도 바다 주변을 탐색합니다.
거대한 뜰채로 우리 바다의 어린 물고기와 알을 조사하는 겁니다.
우리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아열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의 출현 빈도가 늘고 30kg 이상 대형 다랑어 비율도 높아졌는데, 4년 전부터는 태평양참다랑어의 어린 물고기와 알도 발견됐습니다.
[정재묵 박사/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부 : 참다랑어가 속한 고등어 과의 어류들은 일단은 1cm가 채 되지 않는 이런 작은 길이에서도 입이 크고 이빨이 잘 발달 돼 있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참다랑어의 알은 물에 떠다니는, 일명 '부성란', 채집된 해역을 산란장으로 봅니다.
아열대성 어종이던 서대류와 놀래기류의 어린 물고기 8종도 지난해 처음 우리 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바다 생태계가 변한 결과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어종이던 살오징어는 어획량이 줄고 있고.
[이진남/부산공동어시장 경매사 : (옛날에는) 한치라든지 오징어라든지 오징어 큰 사이즈, 또 대포, 대포라고 부르죠. 그런 어종들이 제법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근데 요즘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난류성 어종인 방어와 전갱이, 삼치 등은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나타나는 위치도 점점 북상하고 있습니다.
[어민 : 방어 같은 경우는 옛날에는 제주도 쪽으로 서귀포, 성산포 쪽으로 갔는데. 지금은 연근해 (부산)에서도 바로 잡혀요. 여기 앞에서도.]
우리 바다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50년간 1.44도나 상승했습니다.
전 세계 평균보다 2배 빠른 속도죠.
수온이 상승하면 바다에도 '해양 열파'라는 폭염이 발생하게 되는데, 최근 연세대학교와 MIT 연구진의 연구 결과, 해양이 폭염에서 회복되는 시간이 과거보다 2배 이상 길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보통 해수 상층의 열기는 심해로 내려가면서 빠져나가는데, 바람이 강해지면서 상층이 두꺼워지면 심해층과의 온도 차가 점점 커집니다.
상층이 열 흡수량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그러면 해양이 안정화돼 아래위 바닷물이 섞이지 못하면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겁니다.
해수 온도 상승은 대기 온도와도 직결됩니다.
[송하준/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 해양이 이제 대기에서 열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요. 열을 해소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니까 점점. 대기 중에 있는 열을 흡수하기 어려워지게 되는 거죠.]
전문가들은 완충 작용을 하던 바다가 제 기능을 잃으면, 전 지구적 이상기후 현상이 더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강경림·방민주·임찬혁)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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