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 극우 정치인 르펜, 횡령 혐의 유죄…대선 출마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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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법원이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56)에게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하고 공직 출마를 5년간 제한했다. 오는 2027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르펜의 출마가 어려워져, 프랑스 정치 판도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프랑스 법원은 31일 르펜이 유럽의회에서 지원받은 돈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유죄를 선고하고 5년간 공직 출마를 제한했다고 르몽드 등이 전했다. 르펜은 아버지 장 마리 르펜이 설립한 극우 정당을 이어받아 외연을 넓히며 프랑스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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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법원이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56)에게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하고 공직 출마를 5년간 제한했다. 오는 2027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르펜의 출마가 어려워져, 프랑스 정치 판도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프랑스 법원은 31일 르펜이 유럽의회에서 지원받은 돈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유죄를 선고하고 5년간 공직 출마를 제한했다고 르몽드 등이 전했다. 법원은 금고 4년을 선고했지만 르펜이 감옥에 가지는 않는다. 법원은 2년은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나머지 2년은 교도소에 수감되는 대신 전자 장치를 착용하라고 선고했다. 법원은 르펜이 2004~2016년 유럽의회 활동에 쓰라고 지원된 돈을 자신이 이끌었던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FN) 활동비로 유용했다며 유죄를 선호했다. 프랑스 방송인 프랑스24는 유럽의회 보조금을 르펜이 자신의 경호원과 비서 급여로도 사용했다고 전했다.
르펜과 국민전선에서 이름을 바꾼 국민연합(RN) 관계자들이 이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 이날 유죄 판결이 나오자 르펜은 형량을 듣기도 전에 법정에서 퇴장해버렸다.
르펜은 유죄 판결이 “정치적 사형 선고”에 해당한다며 반발해왔다. 르펜은 아버지 장 마리 르펜이 설립한 극우 정당을 이어받아 외연을 넓히며 프랑스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2012년과 2017년과 2022년 세차례 대선에 출마했으며, 2017년과 2022년 대선에서는 결선까지 올랐다.
르펜은 2022년 국민연합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29살인 조르당 바르델라가 현재 대표를 맡고 있으나, 르펜이 여전히 당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존재다. 국민연합은 지난해 유럽의회 선거에서 1위에 올라, 충격에 빠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열린 총선 1차 투표에서 국민연합이 1위에 올라, 좌파와 중도 보수가 연합해서 2차 투표에서 겨우 국민연합을 3위로 밀어냈다. 이처럼 정치적으로 비중이 커진 국민연합의 실질적 지도자인 르펜은 2027년 대선의 유력 후보인데, 출마 자체를 금지당할 처지에 놓이자 강력하게 반발했다.
르펜은 법정에서 “내가 대표한 운동에 투표한 이들이 11000만명이 있다”며 “프랑스인 수백만명, 수백만명이 자신의 후보가 선거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판결로 르펜의 2027년 대선 도전 길이 완전히 막힐지 속단할 수는 없다. 르펜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수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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