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도 ‘텅텅’… “코로나 때가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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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초입에 들어서자 4층짜리 텅 빈 상가 건물의 외벽에 '전층 임대'라고 적힌 빨간 현수막이 바람에 나풀거렸다.
줄폐업을 거듭하며 상가 공실률이 치솟고 있다.
대규모 줄폐업과 함께 빈 상가는 계속 늘고 있다.
임대료가 비교적 더 비싼 중대형 상가의 전국 공실률은 3분기 12.73%에서 4분기 13.03%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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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상가 건물 곳곳 ‘전층 임대’
팬데믹 때보다 공실률 더 늘어나
“매출 반토막… 강남 불패는 옛말”
주방용품 판매·간판업계도 곡소리
전문가 “업종별 맞춤형 대책 절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무너지고 있다. 줄폐업을 거듭하며 상가 공실률이 치솟고 있다. 간판업·철거업·중고 주방용품 업체 등 경기불황 속에서 호황을 맞는다는 ‘불황특수 소상공업’마저 혹독한 시간을 견디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지난해 11월(570만여명)과 비교해 20만명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엔데믹을 앞둔 2023년 1월 집계된 549만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대규모 줄폐업과 함께 빈 상가는 계속 늘고 있다.

중고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도 한산하기만 하다.

가로수길에서 만난 철거업체 사장 정모(55)씨는 “작년보다 매출이 40% 줄었다”며 “이제는 폐업해도 철거를 안 한다. 돈이 없으니 그대로 방치하거나 보증금 포기하고 도망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경제학)는 “500만명이 넘는 자영업자 중 특히 어려운 업종이 무엇인지에 대한 파악이 절실하다”며 “그 이후에 맞춤형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한서·변세현·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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