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는 왜 미국계 행동주의펀드에 이사회 문을 열었을까[K뷰티, 지구촌 매혹하다]

박경담 2025. 3.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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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미국계 행동주의펀드가 들어온다.

그동안 콜마홀딩스 이사회는 이사추천위원회 추천, 주총 승인을 거쳐 선임된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꾸려졌다.

콜마홀딩스로선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이사회 내부에 들어오는 '쓴소리 이사'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사회 내에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의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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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달튼 측 이사, 이사회 멤버로
주주 환원 정책 등 쓴소리 낼 전망
지분 5.69%, 경영권 위협 수준 아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미국계 행동주의펀드가 들어온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등의 지분율이 절반에 가까워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다만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회사 밖은 물론 이사회 내부에서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콜마홀딩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계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달튼)가 제안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콜마홀딩스 이사회는 이사추천위원회 추천, 주총 승인을 거쳐 선임된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꾸려졌다. 이번처럼 주주가 제안한 이사가 이사회에 들어온 적은 없었다. 현행법상 주주 제안은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경우 가능하다.

달튼은 2024년 11월 콜마홀딩스 지분을 사들이면서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했다. 이후 3월 12일 콜마홀딩스 주식 추가 매입으로 지분율을 5.02%에서 5.69%로 늘리고 보유 목적도 경영 참여로 바꿨다. 이를 감안하면 달튼은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에 따라 이사회에서 주주 환원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콜마홀딩스로선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이사회 내부에 들어오는 '쓴소리 이사'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본다. 시장에서 콜마홀딩스를 저평가된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서다. 실제 달튼이 콜마홀딩스 주식을 샀을 때 주가는 상승했다.

달튼의 이사회 진입이 경영권을 흔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 윤 부회장이 보유 중인 콜마홀딩스 지분은 31.75%다. 특수 관계인까지 더한 지분율은 48.45%로 절반에 가까워 경영권 공격을 방어하기에 여유가 충분하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사회 내에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의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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