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마저 투자 외면…AI반도체 고점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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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투자 고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업체인 코어위브가 최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에 참패한 탓이다.
세계 1위 GPU 업체 엔비디아는 IPO 전 코어위브 지분 6%를 보유했고, 최근 추가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위브 IPO의 흥행 여부가 AI 반도체 업황을 전망할 수 있는 가늠자로 간주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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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용 GPU 임대업체 코어위브
'IPO 최대어'였지만 기대 못미쳐
MS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영향
AI용 HBM 공급하는 K메모리
엔비디아 등 수요 변화에 촉각
삼성·SK "탄력적 투자 대응"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투자 고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업체인 코어위브가 최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에 참패한 탓이다. 빅테크들이 AI 투자 관련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GPU 수요가 단기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제기된 여파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AI 반도체 공급망에 속한 메모리 기업들도 투자 적정성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춤해진 AI 투자
3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나스닥시장의 IPO ‘최대어’로 꼽힌 코어위브는 지난 28일 상장 첫 거래일에 공모가(40달러)와 같은 가격으로 마감했다. 공모가가 희망 가격(47~55달러)보다 낮게 책정된 데 이어 상장 후 시장에서도 별다른 관심을 못 받은 것이다.
2017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문을 연 코어위브는 보유한 25만 개 GPU를 기반으로 고객사에 컴퓨팅 능력을 빌려주는 사업을 한다. 고객사는 개당 5000만원이 넘는 AI용 GPU를 직접 사지 않고 코어위브의 GPU를 빌려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2조8000억원)의 62%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나왔다. 세계 1위 GPU 업체 엔비디아는 IPO 전 코어위브 지분 6%를 보유했고, 최근 추가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위브 IPO의 흥행 여부가 AI 반도체 업황을 전망할 수 있는 가늠자로 간주된 이유다. 시장에선 흥행 실패의 이유로 “AI 반도체 수요가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미국 투자은행(IB) TD코언은 최근 보고서에서 MS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두 곳을 임차하는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MS는 “올해 AI 시설투자 규모(878억달러)에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AI 인프라 투자 조정’의 신호탄이란 분석이 끊이지 않는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이사회 의장이 지난 25일 “AI용 데이터센터 투자에 거품이 껴 있다”고 말한 것도 고점론에 힘을 보탰다.
◇“GPU 여전히 부족” 의견 나와
반론도 있다. SNS를 통해 수차례 “GPU가 부족하다”고 말한 ‘GPU 큰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대표적이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직원 미팅에서 “AI 훈련용 슈퍼컴퓨터인 ‘코르텍스1’에 GPU 5만 개가 장착돼 있고 이를 10만 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도 X(옛 트위터)에 “챗GPT를 통한 이미지 생성을 자제해달라”며 “GPU가 녹고 있다”고 적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AI 가속기 업체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고객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객 맞춤형 주문 생산 성격이 강한 HBM은 범용 D램에 비해 과잉 투자 가능성이 작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HBM 3위 업체 마이크론이 투자를 늘리고 있는 데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최신형 HBM(HBM3E)이 엔비디아에 납품될 가능성도 큰 만큼 ‘공급 과잉’을 배제할 수 없다.
반도체업계에선 차세대 제품인 6세대 HBM(HBM4)과 관련해 기업들이 초기 물량을 조정하거나 양산 시점을 늦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메모리 기업들은 “고객 수요에 맞춰 투자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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