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3분의1 자본잠식…"홈플러스보다 부채비율 높다"

김지훈 기자 2025. 3. 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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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3곳 중 1곳이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491곳 가운데 180곳(36.66%)이 부분 자본잠식 상태였다.

부분 자본잠식은 자본금이 일부 손실된 상태이고 완전 자본잠식은 자본금을 전체 소진한 것을 말한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60곳 가운데 부분 자본잠식인 증권사는 5곳(8.33%·카카오페이증권·상상인증권·한국아이엠씨증권·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비엔피파리바증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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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긴축 조치,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 2022년 한 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흔들리며 주식시장에 위기가 찾아왔다. 어둠 속에서 환히 빛나고 있는 여의도 증권가의 바쁜 모습은 다가올 2023년 계묘년, 주식시장에 찬바람 대신 따뜻한 새 바람이 불길 기원해 본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자산운용사 3곳 중 1곳이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491곳 가운데 180곳(36.66%)이 부분 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잠식이란 회사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자본금으로 손실을 충당하는 이익결손이 벌어진 상태를 말한다. 부분 자본잠식은 자본금이 일부 손실된 상태이고 완전 자본잠식은 자본금을 전체 소진한 것을 말한다.

자산운용업계 자본잠식은 증권업계보다 심각하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60곳 가운데 부분 자본잠식인 증권사는 5곳(8.33%·카카오페이증권·상상인증권·한국아이엠씨증권·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비엔피파리바증권)에 머물렀다.

이익결손금이 가장 큰 자산산운용사는 에이케이파트너스자산운용으로 이익결손 규모가 225억7872만원이었다. 남은 자본 규모는 149억원이었다. 이 밖에 이익 결손규모가 큰 곳은 △현대자산운용(158억5642만원) △라살자산운용(131억4875만원) △골든브릿지자산운용(120억1076만원) △제이피에셋자산운용(72억906만원) △코레이트자산운용(71억756만원) △브이자산운용(65억7410만원) △알지자산운용(64억5524만원) △스톤브릿지자산운용(54억9496만원) △크리에이트자산운용(47억3088만원) 순이었다.

자기 자본으로 직접투자에 나섰다가 손실을 입었거나 운용보수가 인건비 압박 등을 상쇄하지 못하면서 재무 여건이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자산운용업계 경쟁이 격화한 것도 재무 압박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본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최근 기업 회생 절차를 밟으며 사회적 이목이 쏠린 홈플러스의 부채비율(1월 31일 기준·462%)를 웃돌았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할인행사를 이어가며 정상화를 위해 애쓰는 가운데 일부 식품업체의 납품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어제(20일)부터 홈플러스에 납품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물류입고장. 2025.03.21.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부채비율이 높은 곳은 지큐자산운용(920.36%)을 필두로 △아이비자산운용(644.89%) △큐브인더스트리얼자산운용(351.82%) △시그니처자산운용(311.19%) △케펠자산운용(291.09%) △에스티자산운용(281.42%) △크로스자산운용(252.96%)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251.61%) △그레이스자산운용(240.61%) △얼터너티브자산운용(231.92%) △와이즈먼자산운용(226.12%) 순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자산운용사의 수익 구조적 한계도 손실을 일으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는 주식, 채권 등을 고객이 매매할 때마다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에 자기자본투자,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자문 등 다양한 수익원을 마련해 왔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익 구조는 운용자산규모(AUM)에 따른 운용보수, 운용성과를 반영한 성과보수에 크게 의존해 왔다. 자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하고 수익을 내는 것이 핵심으로 증권사 대비 수익원이 다양하지 않다.

한 대형 회계사 임원은 "자산운용사들의 당기 순손실이 누적되면서 결손이 생겼다"라며 "증권사는 수수료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자산운용사보다 적자가 나기는 쉽지 않겠지만 자산운용사는 운용이 성과를 내야 투자 이익이 나고, 그럼에도 인건비 등 지출을 커버하지 못하면 적자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모펀드들이 손실을 많이 입었고, 보수나 직접 투자에 따른 수익이 판매관리비 등을 웃돌면서 이익잉여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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