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尹 탄핵, 신중히 심리"…선고일 예상엔 "말씀드릴 사안 아냐"

김정원 사무처장, 법사위 전체회의 참석
'탄핵 조속 선고' 여론 인식 여부엔
"모든 것들 종합해 고려하고 있다"
'재판관 임기 연장법' 상정…"입장 없어"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과 관련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3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지연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파급 효과가 큰 사건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심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선고) 시기에 대해선 지금 말씀드릴 수 없고, (재판관들이) 심도 깊게 논의와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조속히 결론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는 사실을 재판관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느냐'고 묻자, 김 사무처장은 "예. 모든 것을 다 종합해 고려 중에 있다"고 했다.

최근 재판관들의 평의 횟수와 진행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일일이 그 부분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평의는 수시로, 필요할 때 열리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탄핵심판 결과가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퇴임일인 4월 18일 이전에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김 사무처장은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야당이 이날 법사위에 상정한 '후임이 임명되지 않은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의 헌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발의된 것은 인식하고 있고,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없는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만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