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연을 품은 예술’ 영국식 정원 울타리

KBS 2025. 3. 3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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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부 시선 차단을 중요시하는 독일의 정원 담장과 달리, 영국은 일종의 문화이자 예술의 일환으로 생울타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리포트]

나무를 빼곡히 심어 만든 생울타리.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정원 울타리'입니다.

완벽하게 가리지는 않지만 적당히 사생활을 보호하고, 이웃과의 경계도 자연스럽게 나눠줍니다.

새나 고슴도치 같은 작은 동물들의 서식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손으로 일일이 만들고, 10년~20년마다 다시 손봐야 해서 품이 많이 들지만, 영국인들에게는 노동이 아니라 예술이고 전통입니다.

[보이드/생물학자 : "모든 정원 울타리가 일종의 생물 서식지가 됩니다. 작은 숲이 되기도 하죠. 가만히 두면 점점 커져요. 그 자체로 멋집니다."]

해마다 정원 울타리 만들기 대회도 열립니다.

참가자들은 다섯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나무를 베고, 휘고, 다시 잘 엮어서 울타리를 만듭니다.

기술적 완성도와 미적 요소, 구조적인 안정성, 생태적 가치 등이 심사 기준인데요.

우승자가 받는 상품은 전기톱입니다.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영국의 정원 울타리, 자연과 공존하는 영국식 미학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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