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서 가치 증명한 두경민, LG 2위 확정에 힘 보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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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34, 184cm)의 에너지, LG의 2위 굳히기 필요충분조건이 될 전망이다.
창원 LG 두경민은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점의 기록을 남겼다.
두경민이 수비에서 큰 힘을 내자, LG의 공격력도 불을 뿜었고, 결국 97점이라는 많은 득점을 내며 승리했다.
게다가 이날 두경민이 보여준 수비 임팩트는 그가 왜 LG의 주축이 되어줘야 하는지를 다시금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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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두경민은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점의 기록을 남겼다.
최근 2위 싸움 중인 LG의 고민거리는 경기력과 출전 시간에 기복을 보인 두경민이었다.
두경민은 지난 1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104일 만에 복귀했지만, 이후 20분 이상 출전한 경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복귀 후 가장 많이 코트에 있던 시간은 16일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 15분 37초가 전부다. 심지어 지난 28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단 7분 36초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두)경민이의 출전 시간은 전적으로 경민이 본인과 컨디셔닝 파트에게 맡긴다”라는 조상현 감독의 지속적인 설명이 있었지만, 팀의 핵심이 되어야 할 두경민의 들쭉날쭉한 출전시간은 세바라기(LG 팬 애칭)의 애간장을 태우는 요소였다.
그렇지만 두경민은 이날도 9분 14초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후반전에는 단 1초도 코트를 밟지 않았다.
또 다시 기복을 보였다고 보일 수 있는 출전 시간. 그러나 짧은 시간 속 두경민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수비에서 활동량을 높이며 존재감을 과시한 것. 두경민은 KCC의 앞선 자원인 이호현과 허웅을 다양한 방법으로 수비, KCC의 공격 전개를 수시로 방해했다. 1쿼터에는 이호현을 강하게 사이드 라인으로 몰아붙이며 턴오버를 만들어냈고, 수시로 이호현과 캐디 라렌의 픽게임 전개를 저지했다.
경기 첫 3점슛까지 터트린 2쿼터에는 타겟을 허웅으로 바꿨다. 2쿼터 시작 2분 20초가 지났을 무렵, 허웅의 돌파와 3점슛을 연달아 저지하는 강한 컨테스트로 수비에서 더욱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두경민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을 바라는 조상현 감독의 소망의 이유가 제대로 느껴지는 에너지였다.
두경민이 수비에서 큰 힘을 내자, LG의 공격력도 불을 뿜었고, 결국 97점이라는 많은 득점을 내며 승리했다. LG는 수원 KT를 0.5경기 차이로 제치고 단독 2위(32승 19패)로 올라서는 결과까지 만들었다.
누구보다 두경민의 활약을 바라는 조상현 감독은 그의 에너지에 만족함과 동시에, 지금보다 빠르게 몸을 끌어올릴 것을 당부했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두경민에 대해 “(두)경민이를 더 기용하고 싶었다. 하지만 허리가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후반전에는 기용하지 못했다. 그래도 경민이가 10분에서 15분은 꾸준하게 책임져줘야 한다. 더 컨디션이 올라와야 한다. (양)준석이와 (유)기상이, (정)인덕이가 주축으로 뛰고는 있지만, 결국은 경민이의 몸 상태가 올라와야 플레이오프의 퐁당 퐁당 일정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며 더 큰 활약을 바라는 말을 남겼다.
조상현 감독의 말처럼, 결국 두경민이 LG의 마지막 퍼즐이 되어줘야 할 것이다. 전성현 마저 골멍으로 이탈한 시점에서 두경민이 계속하여 적은 출전 시간을 가져간다면, 유기상과 양준석의 체력 부담도 더 커질 것이다. 게다가 이날 두경민이 보여준 수비 임팩트는 그가 왜 LG의 주축이 되어줘야 하는지를 다시금 일깨웠다.
두경민은 LG의 2위 안착 및 추후 플레이오프 싸움에 더 큰 힘을 보탤 수 있을까. LG는 오는 3일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을 준비한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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