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프랑스 제친 韓화장품…M&A 시장에서도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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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화장품 스타트업의 인수·합병(M&A)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M&A 자문사 MMP의 한만휘 이사는 "사모펀드들이 한국 화장품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내 수출 성장세가 강력한 만큼, M&A 붐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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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화장품 수출액·M&A 건수도 역대 최고
베인캐피탈, 클라시스 매각 나설까

31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화장품 수출 1위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2020년 75억달러(11조 250억원)에서 102억 달러(15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 화장품 기업 M&A 거래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기업의 M&A 거래 건수는 18건으로 역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2조 3000억원(16억 달러)이다.
프랑스 투자회사 아르키메드는 지난해 미용·스킨케어 기술기업 제이시스메디컬을 인수했다. 국내 사모펀드 KL앤파트너스도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 마녀공장을 인수했다.
중소기업 M&A 자문사 MMP의 한만휘 이사는 “사모펀드들이 한국 화장품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내 수출 성장세가 강력한 만큼, M&A 붐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M&A 열풍은 K컬처가 인기를 끈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화장품 산업은 K팝과 K드라마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수혜를 보고 있으며 기업들은 제품 협찬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실제 지난 2023년 10월 아모레퍼시픽이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 코스알엑스 매출의 약 60%를 미국과 유럽이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알엑스의 달팽이에센스는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페이셜세럼이 됐다.
콜마코리아는 북미 지역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두번째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CJ올리영 역시 미국에 첫 매장을 열 생각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미국에서 외국 화장품 시장의 약 22%, 일본에서는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MMP는 올해 대형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 베인캐피털(Bain Capital)의 클라시스(Classys Inc.) 매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클라시스는 미용 기기 및 화장품 제조업체로 베인캐피털은 지난 2022년 약 6700억원에 클라시스를 인수했다. 베인캐피털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K뷰티 인기는 K-컬쳐붐이 지속되면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틱톡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르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는 2030년까지 한국 문화상품에 대한 전 세계 지출이 현재보다 약 2배 증가한 14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K뷰티 인기가 어려움에 처한 글로벌 브랜드와 대조를 이룬다고도 지적했다. 에스티로더는 3월 현재 분기 순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시세이도는 중국 수요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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