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본”…‘악연’ 올해의 스릴러 될까[스경X현장]

이다원 기자 2025. 3. 3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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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공승연, 김성균, 이희준, 신민아, 박해수, 사진|이다원 기자



“가장 끌렸던 건 극단적이면서도 강한 스토리였어요. 한 호흡으로 끌고 가는 힘을 지닌 작품을 이전엔 만나본 적이 없어요. 여기에 반전과 이야기 구성에 많은 매력을 느꼈는데요. 대본을 읽으면서 이 작품 출연 잘했다고 생각한 건, 독단적이고 혐오스러운 인물이지만 바보 같은 면이 코믹한 요소도 주는 것 같아 흥미로웠어요.”(배우 박해수)

‘2025 최고 스릴러’를 노리는 작품이 온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악연’(감독 이일형)이 하나의 사건으로 더럽게 얽힌 6명의 이야기로 독한 재미를 선사한다. 웰메이드로 입소문이 돌고 있는 ‘악연’은 ‘중증외상센터’ ‘폭싹 속았수다’ 뒤를 잇는 히트작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배우 이광수, 사진|이다원 기자



31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된 ‘악연’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일형 감독,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이날 모인 출연진은 대본의 탄탄한 완성도에 대해 저마다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신민아는 “대본이 신선했다. 내 분량은 후반부에 나왔지만 얘기가 너무 재밌어서 몰입해서 읽었다. 회차당 뒷 내용이 궁금해서 내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악연’에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이 대본을 읽다가 내 땀으로 다 젖었을 정도였다. 대본 받았을 당시 약간 쌀쌀했음에도 인쇄를 몇번이나 다시 했다. 손바닥이 물바다가 될 정도로 손에 땀을 쥐는 대본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배우 신민아, 사진|이다원 기자



‘리멤버’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은 ‘악연’으로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리멤버’ 개봉을 앞뒀을 때쯤 카카오 웹툰으로 이 작품을 접했다. 너무 재밌어서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영화로 하기엔 분량이 많을 것 같아서 시리즈 형태로 만들면 이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영화는 2시간 안에 얘기를 해야하지만, 시리즈는 6부작 내내 긴장감을 갖고 다음 화를 계속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 그게 영화 작업과 차이였다”며 “그 안에서 좋은 연출, 연기를 담는 본질적인 것은 영화 작업과 같았다. 나도 시리즈를 볼 때 다음화를 궁금해하지 않으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그 자리에서 다음 화를 클릭하지 않고선 견딜 수 없게 만들까 고민했다”고 연출 방향성을 밝혔다.

‘폭싹 속았수다’ 다음 주자로서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이 작품도 장르적 재미가 있으니까 휴먼드라마를 보다가 ‘악연’의 매운 맛을 맛본다면 더 맛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많은 이가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다”고 바람을 전했다.

‘악연’은 오는 4일 공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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