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본”…‘악연’ 올해의 스릴러 될까[스경X현장]
“가장 끌렸던 건 극단적이면서도 강한 스토리였어요. 한 호흡으로 끌고 가는 힘을 지닌 작품을 이전엔 만나본 적이 없어요. 여기에 반전과 이야기 구성에 많은 매력을 느꼈는데요. 대본을 읽으면서 이 작품 출연 잘했다고 생각한 건, 독단적이고 혐오스러운 인물이지만 바보 같은 면이 코믹한 요소도 주는 것 같아 흥미로웠어요.”(배우 박해수)
‘2025 최고 스릴러’를 노리는 작품이 온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악연’(감독 이일형)이 하나의 사건으로 더럽게 얽힌 6명의 이야기로 독한 재미를 선사한다. 웰메이드로 입소문이 돌고 있는 ‘악연’은 ‘중증외상센터’ ‘폭싹 속았수다’ 뒤를 잇는 히트작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31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된 ‘악연’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일형 감독,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이날 모인 출연진은 대본의 탄탄한 완성도에 대해 저마다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신민아는 “대본이 신선했다. 내 분량은 후반부에 나왔지만 얘기가 너무 재밌어서 몰입해서 읽었다. 회차당 뒷 내용이 궁금해서 내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악연’에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이 대본을 읽다가 내 땀으로 다 젖었을 정도였다. 대본 받았을 당시 약간 쌀쌀했음에도 인쇄를 몇번이나 다시 했다. 손바닥이 물바다가 될 정도로 손에 땀을 쥐는 대본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리멤버’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은 ‘악연’으로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리멤버’ 개봉을 앞뒀을 때쯤 카카오 웹툰으로 이 작품을 접했다. 너무 재밌어서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영화로 하기엔 분량이 많을 것 같아서 시리즈 형태로 만들면 이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영화는 2시간 안에 얘기를 해야하지만, 시리즈는 6부작 내내 긴장감을 갖고 다음 화를 계속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 그게 영화 작업과 차이였다”며 “그 안에서 좋은 연출, 연기를 담는 본질적인 것은 영화 작업과 같았다. 나도 시리즈를 볼 때 다음화를 궁금해하지 않으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그 자리에서 다음 화를 클릭하지 않고선 견딜 수 없게 만들까 고민했다”고 연출 방향성을 밝혔다.
‘폭싹 속았수다’ 다음 주자로서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이 작품도 장르적 재미가 있으니까 휴먼드라마를 보다가 ‘악연’의 매운 맛을 맛본다면 더 맛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많은 이가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다”고 바람을 전했다.
‘악연’은 오는 4일 공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 ‘♥박성광’ 이솔이, 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암 투병…출산 불가”
- 김수현의 카톡 검증, 전문가들도 ‘물음표’
- 노엘, 오열 속 장제원 빈소 채비 마쳤다···“무너지진 않아”
- [스경X이슈] 故 설리 오빠 “피오와 1년 교제 후 최자 만났다”···관계없는 폭로에 비판ing
- 박한별, 남편 버닝썬 충격에 3년 기억 실종 “뇌가 지운 듯” (아빠나)
- BTS 진 ‘강제추행’ 일본인 여성, 경찰 수사 중지
- [단독] 아이유, 지난해 정산 ‘300억’ 받았다
- [단독] ‘꽈추형’ 홍성우, 갑질의혹 거짓이었나···경찰 “회유로 작성된 허위”
- 정동원, 임영웅과 이웃···“20억대 합정동 집 대출 없이 샀다” (가보자GO)
- [전문] 지드래곤 “날씨 탓 공연 75분 지연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