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메이플자이’ 보류지 4월 29채 매각
“25평 최소 35억은 받아야” 주류
‘10억 로또 청약’으로 불렸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 재건축단지인 메이플자이가 다음달 보류지 매각에 나선다. 최근 서초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보류지는 토지거래계약 허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이번 매물의 몸값이 치솟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지구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4월 보류지 총 29가구에 대한 매각 공고를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은 전용면적 84㎡B(33평·2층) 1가구와 59㎡(25평) A타입 18가구, B타입 10가구 총 29가구다. 매각 형태는 공개경쟁 최고가 입찰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합 관계자는 “아직 매각 방식이나 가격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내달 대의원회의 및 총회를 거쳐 매각공고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소송 등에 대비해 일반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주택이다. 청약에 제한이 없어 재건축 시장의 ‘틈새 매물’로 주목 받아왔다. 조합으로서는 가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 수입을 올리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이에 최근 신반포4지구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최저입찰가를 얼마로 둘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래 25평형의 최저입찰가가 33억원 수준으로 논의됐지만, 일각에서 ‘최소 35억원부터 시작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상향조정 의견이 나오면서다.
이유는 최근 강남권에서 보류지의 몸값이 ‘부르는 게 값’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가 통째로 토허제로 묶이면서 토지거래계약 허가 대상에서 예외된 경매와 보류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메이플자이는 서초구 잠원동의 새 대장아파트로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25평과 33평의 입주권 가격이 각각 30억원, 42억원의 신고가를 경신하더니 최근 호가는 각각 38억원, 45억원에 달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에서는 25평이 최소 35억원에서부터 시작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사실 보류지는 토지거래허가제도나 새장 호가를 생각하면 매우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단 33평은 단 한 채에 불과하고 25평형이 대부분인 점을 고려하면 보류지가 한 번에 모두 소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메이플자이는 서초구 일대 신반포8·9·10·11·17차 아파트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 등을 통합한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단지로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오는 6월 말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조합과 시공사 측의 공사비 갈등으로 입주 지연 위기에 처한 상태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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