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던지잖아 맞더라도 붙어봐”…몸사린 배찬승 혼쭐낸 원태인

김하진 기자 2025. 3.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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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한 삼성 원태인(오른쪽)과 배찬승.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삼성 원태인은 5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자신의 임무를 마친 원태인은 “정말 만족한다”며 “구속도 시속 150㎞까지 나오더라. 생각보다 빨리 올라와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올시즌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삼성은 0-2로 끌려가던 7회 대거 8득점하는 등 경기 후반에만 13점을 몰아쳐 승리했다. 그러나 원태인은 자신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고졸 신인 배찬승에겐 다소 냉정한 평가를 했다.

이날 마운드에서 내려온 원태인은 더그아웃에서 배찬승의 투구를 지켜봤다. 배찬승은 첫 타자 김재환을 공 3개로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후속 강승호를 좌익수 뜬 공으로 유도했다. 그런데 두산 외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상대로 갑자기 흔들렸다. 8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케이브를 결국 볼넷으로 내보냈다. 삼성 벤치는 투수를 김태훈으로 바꿨다. 김태훈이 양의지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 처리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원태인은 배찬승의 투구에 대해 “볼넷을 줘서 장난으로 좀 혼냈다”며 웃고는 “배찬승은 솔직히 너무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배찬승은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다. 1군 스프링캠프에 함께한 배찬승은 전지 훈련 기간 동안 열린 연습경기에서부터 시속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던져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강속구 투수가 필요했던 삼성은 배찬승을 1군에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미디어데이부터 “물건이 들어왔다”고 극찬했다.

원태인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후배다. 하지만 원태인은 “나는 항상 배찬승에게 ‘자신있게 붙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지 않나. 너무 어렵게 승부하지 말고 자신있게 붙어서 차라리 맞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홈런이 나오기 힘든 투수 친화적인 구장인 잠실구장에서 나온 볼넷이라 더 아쉬웠다. 원태인은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던져라”라고 다시 조언했다.

원태인은 배찬승을 삼성의 오랜 신인왕 염원을 풀어줄 인재로 기대했다. 원태인은 “그런 부분만 조금 바로 잡아간다면 올해 신인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기대감을 표시했다. 삼성의 가장 최근 신인왕 기록은 2015년 구자욱에 머물러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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