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공매도 재개 '빅 이벤트' 앞에 선 코스피…불안 꺾고 반등할까

박승희 기자 2025. 3. 31. 0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과 국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지난주 국내 증시가 쪼그라들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공매도 재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관세 이슈, 공매도 재개 등 불확실성 이벤트로 증시 상단이 제한됐지만 선반영 된 불확실성임을 감안할 때 저점 통과 후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며 "코스피는 2600선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난주 3.22% 내린 2557.98로 마감…거래대금 37% 감소
'더티 15' 포함 여부 관심…"불확실성 선반영 감안 시 반전 가능"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17p(1.89%) 하락한 2557.98로 마감했다. 202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과 국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지난주 국내 증시가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60% 수준으로 축소됐고, 지수는 결국 2600선을 이탈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공매도 재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이에 국내 증시가 불안을 이기고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24일~28일) 3.22% 내린 2557.98로 장을 마쳤다. 24일과 25일은 각각 0.42%, 0.62% 소폭 하락하고 26일엔 1.08% 오르기도 했지만, 주 후반 들어 1.39%(27일), 1.89%(28일) 낙폭을 키우며 결국 2600선을 하회했다.

시장이 흔들린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주' 영향이 컸다. 그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내달 2일부터 모든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내주 상호관세까지 더해지면 관세 충격파는 한층 더 커질 수 있다.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급등했던 반도체주도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큰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AI 버블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매도 재개에 따른 경계감, 아직 진행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증시 발목을 잡았다.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거래대금도 40% 가까이 급감했다. 이달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 9856억 원에 달했지만, 지난주에는 7조 5270억 원으로 37.19% 감소했다. 지난 24일에는 6조 9240억 원까지 거래대금이 줄며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이번 주에도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미국 발표할 상호관세 세부안에 한국이 '더티 15'(Dirty 15)에 포함될 경우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더티 15에는 미국의 무역 적자국이나 비관세 장벽이 높은 국가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데, 고율 관세가 예상된다.

이날부터 예정된 공매도 전면 재개도 단기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공매도 자체는 1년 5개월 만에 재도입이지만, 전 종목 대상은 2020년 3월 이후 5년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많이 올랐던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일정이 내주 잡힌다면 이 또한 투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관세와 공매도 시행 이후 불안심리가 완화된다면 상승 반전이 가능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관세 이슈, 공매도 재개 등 불확실성 이벤트로 증시 상단이 제한됐지만 선반영 된 불확실성임을 감안할 때 저점 통과 후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며 "코스피는 2600선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