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한국에서만 지도 서비스를 못한다고? [손엄지의 IT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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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국내 여행 중 가장 불만족한 애플리케이션(앱) 1위는 구글맵(30.2%)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에서는 길 찾기, 대중교통 정보까지 구글 지도 하나면 되는데 한국에서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도보, 자동차 길 안내가 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구글맵의 신규 서비스를 보여준다는 목적이었지만 실상 '한국 정부가 지도 데이터를 주지 않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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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상용화 등 차세대 기능을 위해 고정밀 지도 요청
한국에서는 왜 구글 지도가 이렇게 부정확해요?
구글의 공식입장은 "한국 정부가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이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
구글은 2007년, 2016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한국 정부에 1대 5000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청했다. 구글이 주장하는 목적은 구글맵 품질 향상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 없이 길 찾기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구글이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정부 승인 없이 활용 가능한 1대 2만5000의 지도 데이터만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길 찾기 기능은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보안 등의 이유로 한국에 서버를 두면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주겠다고 했다. 구글은 전 세계에 있는 유저들이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서버가 글로벌에 있는 게 안전하다며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다.
"진짜 목적은 자율주행과 미래 사업"
구글이 요구한 고정밀 지도는 일반적인 길 찾기용 수준을 넘어선 정밀도다. 건물, 도로, 지형 정보까지 세부적으로 담긴 이 지도는 도시계획, 토목공사,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스마트시티 구축 등에 활용되는 핵심 인프라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처럼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되는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것이 구글의 진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구글은 이미 자사 지도 플랫폼인 '구글맵'에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라이브 뷰', 3D 실시간 지도 서비스 '이머시브 뷰'를 도입하며 디지털 트윈 기반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차세대 기능을 한국에 적용하려면 고정밀 지도가 필수다.
'트럼프' 믿는 구글, 전방위 압박 시작
구글은 최근 241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지자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충주맨'을 싱가포르 구글 아태지역 본사로 초대했다.
표면적으로는 구글맵의 신규 서비스를 보여준다는 목적이었지만 실상 '한국 정부가 지도 데이터를 주지 않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최근엔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가 구글의 입장을 대변하며 한국의 지도 데이터 반출 규제를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했다. 미국이 향후 상호관세 협상에서 이를 문제로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구글의 9년 만의 지도 반출 재요청은 단순한 기술 논쟁이 아니다. 겉으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야기하지만 속내는 구글 생태계의 확장과 미래 산업 선점이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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